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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보다 사람이 먼저" 관중 쓰러지자 경기 멈췄다

입력 2021-12-03 08:40 수정 2021-12-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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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게 스포츠이지만, 늘 함께해주는 팬들을 배려하는 경기들이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울버햄프턴 0:0 번리|프리미어리그 >

과감하게 공을 몰아 수비를 제치고 반 박자 빠른 슛으로 골문까지 노린 황희찬, 경기 내내 거친 압박을 견뎌야 했습니다.

상대는 팔꿈치까지 써 머리를 강하게 쳤고, 황희찬도 참지 않고 밀쳐내 결국 두 선수 모두 경고를 받았습니다.

90분 내내 이렇게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팬들 박수가 쏟아진 건 공이 그라운드를 벗어난 순간이었습니다.

전반 28분, 번리의 코너킥을 막아낸 골키퍼가 다급하게 소리치며 손짓을 했는데 그 곳엔 공에 맞은 채 얼굴을 감싸쥔 여성 팬과 놀라 울고 있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덕에 구단 직원들이 곧장 달려와 살폈고, 지켜보던 팬들도 격려와 위로를 보냈습니다.

< 왓퍼드 1:2 첼시|프리미어리그 >

또 다른 경기에선 자칫 생명을 잃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시작 12분 만에 주심이 경기를 멈췄고, 선수들은 모두 라커룸으로 들어갔습니다.

[현지 중계 : 관중 한 명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의무팀이 심폐소생술을 했고요.]

병원으로 옮겨진 팬은 다행히 의식을 찾았고, 약 30분 만에 다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분을 삼키지 못한 관중이 갖가지 물건을 집어 던지고 때론 팬과 싸우는 선수도 있지만 팬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기에 선수들은 "가장 중요한 건 팬의 쾌유"라 입을 모았고, 발 빠르게 대처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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