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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오름폭 10년 만에 최고…부처책임제 도입?

입력 2021-12-03 08:29 수정 2021-12-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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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 오른 게 없는 물가 얘기 해보겠습니다. 지난달의 소비자물가가 오른 정도가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이 물가를 잡겠다고 정부가 여러 대책들을 내고 있고 그 가운데 하나가 정부 각 부처가 품목별로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건데요. 지금 상황에서 물가 대응책으로 맞느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일식당.

수입산 고기값이 많이 올라 얼마 전 가격표를 바꿔 달았습니다.

[이범석/식당 주인 : 수입 고기들이 제일 많이 올랐어요. (㎏당) 1만5천원 정도 하던 게 지금 3만5천원까지 올라왔거든요. 1년 2~3개월 전(보다) 스테이크랑 야키니쿠동(소고기덮밥) 같은 건 올렸는데…]

식당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자, 소비자 입장에선 외식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하지만 집밥을 해먹으려고 해도 재료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채우기 겁나는 소비자는 직접 우시장을 찾기도 합니다.

[A씨/서울 독산동 : 그전에는 1㎏에 2만5천원이면 샀거든요? 근데 지금 3만3천 얼마에 샀거든요. 굉장히 많이 오른 거죠. 서울 독산동 시중에서는 많이 비싸요. 그냥 어쩔 수 없을 때 조금만 팩으로 하나씩 사고…]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습니다.

오이 99%, 상추 72%, 수입소고기 24% 등 농축수산물뿐만 아니라 기름값도 35% 넘게 올랐습니다.

물가가 꺾이긴 커녕 상승폭이 더 커지자 정부는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분야별 물가 부처책임제를 도입하기로 한 겁니다.

석유는 산업통상자원부, 농축산물은 농림축산식품부, 수산물은 해양수산부가 각각 관리하는 식입니다.

하지만 전시행정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물가가 오르는 건 유가와 환율, 국내외 수급상황 등 여러 변수가 반영된 결과인데 이렇게 단순하게 나누면 오히려 관리가 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2년 이명박 정부도 중앙부처 국과장에게 품목 하나씩을 맡겨 관리하도록 하는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배추국장' 무과장'이란 별명만 남겼을 뿐 물가는 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획재정부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경제부처는 물론 한국은행과도 조율해 물가를 안정시킬 대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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