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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안양 롤러 깔림사' 현장서 국민안전 강조..."노동관 왜곡" "대통령 자격없다" 비판도

입력 2021-12-02 17:08 수정 2021-12-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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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오늘(2일) 노동자 3명이 사고로 숨진 경기도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 현장을 긴급 방문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50분쯤 전기통신관로 매설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 3명이 중장비 기계인 바닥 다짐용 롤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 사고 현장을 예고 없이 찾은 겁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노동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노동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이런 어이없는 사고로 근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것은 정말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고 원인과 관련해선 “운전자가 롤러 시동을 끄고 내려야 하는데, 아마 그대로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기어만 중립에 두니까 하차하는 과정에서 옷이 기어에 걸려 롤러가 그냥 앞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간단한 실수 하나가 엄청나고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노동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노동자 3명이 사고로 사망한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포장 공사장을 긴급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이건 본인이 다친 거고 기본 수칙을 안 지켜서 비참하고 끔찍한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평소 현장에서 사업주나 근로감독관들이 이런 수칙이 철저히 지켜지는지를 얼마나 철저하게 감독했는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지만, 산업재해 사고를 노동자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듯한 취지의 발언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앞서 윤 후보는 어제(1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기업인 간담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기업인들의 경영 의지를 위축시키는 강한 메시지를 주는 법"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은 예방 장치여야지 사고 났을 때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운영돼선 안 된다"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사후 책임자 처벌보단 사전 예방에 법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민주당은 "산업재해의 원인을 오롯이 노동자에게 전가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윤 후보의 노동관이 왜곡됐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의당 역시 "노동자 실수로 사고가 일어났으니 중대재해특별법은 필요 없다는 식으로 언급했다”며 “사람이 할 짓이냐”고 강한 어조의 비판 논평을 냈습니다.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윤 후보는 오후 스타트업 정책토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사업주가 미리 철저하게 예방 조치를 취하고, 근로자도 협조하고, 정부에선 그런 예방조치가 철저히 취해지는지 감독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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