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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집 아저씨' 김영희, 민주당으로…"송영길 대표 역할 컸다"

입력 2021-12-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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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표적인 스타 PD 출신이죠? '쌀집 아저씨'로 불리는 MBC 김영희 전 PD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홍보본부장을 맡기로 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김 전 PD 영입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민주당이 뒤늦게 영입전쟁에 뛰어들어 승리한 겁니다. 송영길 대표의 역할이 컸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설의 레전드! 오늘 민주당 선대위 회의실에 내걸린 문구입니다. 일명 '쌀집 아저씨'로 통하죠? MBC 김영희 전 PD가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를 한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김 전 PD 영입설, 국민의힘 쪽에서 먼저 흘러나왔었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영희, 쌀집 아저씨 김영희 PD, 그분은 윤석열 캠프랑
접촉이 있었던 거예요? 없었던 거예요?) 거기까지 우리가 또 이야기하면서 괜히 좋은 분인데 그렇게 말씀드릴 필요가 있나요? 그런데 어쨌든 정치권하고 관계가 좀 많으신 분 같아요.]

영입 인재를 코앞에서 놓친 국민의힘. 조금 당황한 눈치입니다.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며 같이 한 번 해보자고 하더니 바로 민주당으로 갔다"며 '자리사냥꾼'이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사실 윤석열 후보 측에선 김 전 PD에게 홍보 관련 업무를 맡길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미디어홍보본부장을 맡겠다고 나서면서 상황이 꼬였다는 후문입니다. 인재영입 전쟁에서 승리한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을 향해 여 보란 듯이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저 포도 분명히 실 거야' 이러는 것들이 참 보기 안 좋습니다. 훌륭한 인재를 영입하다가 실패했으면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 듭니다.]

이번 승리의 1등 공신, 바로 송영길 대표입니다. 김 전 PD의 집앞으로 무작정 찾아가, 폭탄주를 마시며 마음을 움직였다고 합니다.

[김영희/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 우리 여기 계신 송영길 대표의 역할이 정말 컸습니다. 저희 집 앞에 휴일날 밤에 오셔서 기다리신 거예요. 저는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을 기다리셨대요. 어디 들어가시지도 않고. 그래서 얼른 나와서 뵙고 술도 한잔 하면서, 밤늦게까지 마시지도 잘 못하시는 폭탄주를 그렇게 마시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하고 제가 그때 마음이 조금 움직였습니다.]

김 전 PD는 선대위에서 홍보소통본부장을 맡기로 했는데요. 본인이 생각한 홍보 포인트도 직접 밝혔습니다.

[김영희/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장 : '우리 이재명 후보가 약자를 배려하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다'라는 걸 제가 프로그램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알렸듯이 온 국민들에게 잘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유능한 경제대통령! 문득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이 떠오르는데요. 똑똑하다!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오랜 민주화 운동으로 투사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런 DJ에게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 알부남 이미지를 만들어준 게 바로 김 전 PD입니다. 이경규가 간다, DJ편! DJ 특유의 소탈한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죠? 정치인이 예능에 출연한 첫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싸움닭'에서 '고길동'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고픈 이재명 후보. 아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듯싶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정말 큰 일을 해냈지만, 큰 실수 역시 눈에 띕니다. 너무 기민하게 움직인 탓일까요? 민주당의 '뉴 페이스'라던 조동연 상임선대위원장! '개인사 논란'에 휩싸이며,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국가인재위원회 총괄단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조동연 위원장 같은 경우는 저희 인재영입위에서 주관을 해서 인재 영입을 한 형태가 아니고요. 그것은 당 선대위 차원에서 당대표 중심으로 인재 영입이 전에 이미 추진되었던 부분이라서요. 지금 인재영입위에서 관할하고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송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조 위원장의 영입 소식을 직접 알리기도 했는데요. "삼고초려를 했다, 저와 함께 이번 대선을 진두지휘하실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이 글을 삭제한 상태입니다. 민주당의 '뉴 페이스', 결국은 지워지는 걸까요? 송 대표의 '오버 페이스'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요즘 코로나19 신종 변이죠? 오미크론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는데요. 당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오미크론 의심환자 숫자를 발설한 겁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가 처음에 4명으로 알려졌습니다만 3명이 추가되어서 7명이 현재 검사 중에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의심환자가 4명이라고 밝힌 상황이었는데요. 송 대표가 방역당국보다 먼저, 추가된 숫자를 공개한 겁니다. 글쎄요. 방역 관련 사항은 민감한 문제죠? 컨트롤타워인 정부에 맡겼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욱이 지금은 대선 국면입니다. 굳이 당 대표가 몸을 높일 필요는 없겠죠?

이재명 후보는 오늘도 낮은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재명은 '반성' 합니다! 오늘도 이어졌는데요. 이른바 '조국 사태'!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립니다.]

민주당이 보여왔던 '내로남불' 행태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이재명의 민주당'은 달라지겠다, 약속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우리는 작은 하자인데 이거 너무 억울하다', '왜 우리만 갖고 그러느냐' 이런 태도가 아마 우리 국민들께서 더불어민주당을 질책하는 주원인이 됐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우리 국민들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또 실망시켜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 다시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은 '수용' 합니다! 이번엔 '기본소득'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설득할 자신이 있다"면서도 "국민이 끝까지 반대해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 후보의 한결 유연해진 태도에 "철학이 없다(국민의힘)", "이재명은 합니다, 안되면 말고(정의당)"냐는 비판도 나왔는데요. 이 후보 측에선 '유능한 실용주의'다, 일축을 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한판승부' / 어제) : 소신이 강한 사람이긴 한데 가령 이분이 대통령이 되면 자기의 소신만을 일방적으로 막 밀어붙이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대통령이 아니라 야당이 반대하고 여론이 안 좋아지면 자기의 소신도 절충할 수 있는 그런 형태의 대통령 상을 지금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거든요.]

이 후보의 변신! 실용주의냐, 아니면 기회주의냐. 결국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겠죠. 일단 국민 여론은 긍정적인 듯합니다. 윤석열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히는 모습인데요.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에선 연말까지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인 뒤, 내년 1월 중순 이후엔 확실한 골든크로스를 이룰 거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지지율 변동의 '키 포인트' 가운데 하나!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김건희 씨, 아직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호감도가 56.7%에 이릅니다. 38.7%인 김혜경 씨보다 훨씬 높습니다. 김혜경 씨는 최근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펼치고 있죠. '혜경궁 김씨' 등 관련 논란이 있었지만,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사안들입니다.

[김혜경/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 (지난달 29일) : 전에 같으면 모르겠는데 요즘은 SNS도 많고 (해명할) 창구도 있고 그래서 예전처럼 그렇게 심각하거나, 그리고 또 다 거르시더라고요. 국민들께서. 너무 과한 거는 과한 거대로 거르셔서 그런 믿음은 있습니다.]

반면, 김건희 씨는 사정이 다르죠? 이제 시작이란 겁니다.

[이강윤/KSOI 소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윤석열 후보 부인의 경우는 그동안 소문으로 집중적으로 이른바 엑스파일 등등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것들, 그러나 영원히 피해갈 수는 없고 결국은 그 고개를 한 번 넘어야 할 겁니다. 다들 고민이 많을 텐데, 이달 중하순부터 아마 시작이 되겠죠.]

반면, 이 후보가 뿌려 놓은 악재도 있습니다. 조카 변호 논란, 여전히 여진이 이어지고 있죠.

[이경/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이것은 변호사의 일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지금 비판을 받아야 된다면 달게 받아야 되겠죠. 그렇지만 이것을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이런 피해 여성이 나오지 않게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는 정치인으로서는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게 맞다…]

[임승호/국민의힘 대변인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심신미약과 어떤 정신질환에 의한 감형을 주장하였는데, 2018년에 보면 김성수 씨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해서는 정신질환에 따른 감형에 굉장히 분노한다라는 표현을 하셨어요. 그러면 이재명 변호사의 입장이 맞는 건지 아니면 그 이후에 이재명 도지사, 또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입장이 맞는 것인지. 대선후보로서 정신질환 감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원 게시판 폐쇄 문제도 시끄럽습니다. 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의 일당독재냐는 겁니다. 선대위 관계자들의 설명도 설득력은 약해 보입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는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견 그 자체가 저는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그 과정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되는 과정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언로를 막는다고, 마음이 모아질까요? 정청래 의원은 "잘못된 일"이라며 "민주당답지 않다"며 쓴소리를 했는데요.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정 의원이 덧붙인 말로 대신합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KBS1 '사사건건') : 이 게시판 폐쇄는 이재명 후보가 지시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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