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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졸업하는데 금반지"…'강제 모금' 악습 이어간 대학

입력 2021-12-02 14:36 수정 2021-12-02 14:56

유아교육과 신입생들이 문제 제기하며 알려져
시민모임 "명백한 인권침해"
학교 측 "모금된 돈 환급 조치…재발 방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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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과 신입생들이 문제 제기하며 알려져
시민모임 "명백한 인권침해"
학교 측 "모금된 돈 환급 조치…재발 방지 약속"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JTBC 캡처〉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JTBC 캡처〉
광주의 한 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졸업하는 선배들의 선물을 사기 위해 재학생들을 상대로 강제 모금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오늘(2일) 광주 소재 모 대학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해당 학과 학생회에서 선배 선물을 사려고 후배들 상대로 모금한 것 같다"며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로 현재는 모금 관련 환급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점검한 바 있는데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며 "유아교육과 신입생들이 문제를 제기해 알려지게 됐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모 대학 유아교육학과 학생회가 졸업 선물 제공을 목적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구체적으로 1학년 3만 5천 원, 2학년 1만 원, 3학년 5천 원 등 학년별로 정해진 돈을 걷었다고 한다"고 알렸습니다.

시민모임은 "해당 학생회는 후배들에게 현금을 걷어 금반지를 졸업선물로 제공해왔는데, 지난 2019년 갑작스러운 금 가격 인상 이후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강제 모금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는 악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광주의 한 대학 유아교육과에서 선배 선물을 위해 후배들에게 모금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광주의 한 대학 유아교육과에서 선배 선물을 위해 후배들에게 모금을 강요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이어 "일부 학생들은 해당 대학 유아교육학과 학회장과 학과장에게 악습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피해를 호소했으나,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졸업선물(강제 모금)은 선·후배 위계 문화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시정됐으나, 일부 학교의 경우 악습을 지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JTBC와의 통화에서 “졸업선물 강제모금은 인권침해"라며 "교육 당국이 전수 조사를 통해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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