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1일) 예정됐던 CBS라디오 '한판승부' 생방송 출연을 1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라디오를 진행하는 박재홍 씨는 "방송은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공공재"라며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박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0회 특집을 맞아 당초 김 전 위원장의 스튜디오 출연이 예정돼 있었는데 생방송 1시간여 전에 일방적으로 출연 취소 통보가 왔다"며 "제작진들은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정이 있으셨겠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사과 말씀 없이 일방적인 방송 출연 취소 통보에 다시 한번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청취자와의 약속을 어겼다고 질타했습니다.
박씨는 이날 방송을 통해서도 김 전 위원장의 출연이 무산된 소식을 전하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이던 지난 2016년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으로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 간 갈등 상황에 대해 “나한테 그런 것 물어보지 말라. 나는 전혀 뭐가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잘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