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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尹청년특보 "준석이형, 한 번만 尹에 주인공 양보하면 안 되나"

입력 2021-12-02 10:18 수정 2021-12-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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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사진=JTBC 캡처〉
국민의힘 경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청년특보였던 장예찬 씨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한 번만 주인공의 자리를 윤석열 후보에게 양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일) 장 전 특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편지에서 이 대표를 "준석이 형"이라고 부르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형한테 공개편지를 쓴다. 부산에서 순천, 여수를 오가는 형을 보며 더는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준석이형, 형은 37살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제1야당의 당 대표다. 청년이 아닌 당 대표로 대우해 달라는 형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처럼 취중 페북으로 폭탄 발언을 하고 갑자기 칩거에서 부산-순천을 오가는 행보를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목전에 둔 제1야당 당 대표다운 행동이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당 대표 대우를 해달라고 주장하다가 불리하면 37살 청년이니까 이해해 달라는 듯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형답지 않다"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지만 선대위 구성이든 홍보 분야든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다면 정면돌파로 들이받는 게 이준석 스타일이 아니냐. 지금처럼 '^_^p'만 남기고 어떤 연락도 받지 않는 것은 이준석답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장예찬 전 윤석열 캠프 청년특보 페이스북 캡처〉〈사진=장예찬 전 윤석열 캠프 청년특보 페이스북 캡처〉
또한 "정권교체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노력하더라도 주인공은 후보"라고도 했습니다.

장 전 특보는 "당초 구상했던 그림과 다른 방향으로 대선이 흘러가도 우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후보의 뜻을 존중하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어야 할 조연"이라면서 "이번 한 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처럼 이재명학을 공부하는 전체주의 선거를 하자는 게 아니다"며 "당 대표로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으로서쓴소리를 마음껏 하고 형의 뜻대로 캠페인 하라. 다만, 이견을 방송에 나가서 이야기하기 전에 후보 또는 사무총장에게 수면 아래서 딱 한 번만 먼저 이야기하며 조정할 수는 없겠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정말 목숨 걸고 정권 교체하고 싶다. 정권교체를 위해 인생 건 사람이 어디 하나겠냐"며 "무슨 일이 있어도 후보는 일하는 모습, 대한민국의 내일을 준비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야 한다. 그러니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형이 자존심을 꺾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장 전 특보는 이 대표를 향해 "곧바로 당무에 복귀하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는 "전화기 꺼놓고 잠행하는 게 아니라 선대위 안에서 다양한 의견 표출로 건강한 정당인 국민의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만에 하나라도 정권교체 못 하면 이 모든 게 무슨 소용이냐. 오직 정권교체. 그것 하나만 생각해주길 부탁하고 또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듭 "아무 조건 없이 당장 서울로 돌아와 정권교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포해달라"며 "형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닌 고래를 밀어주는 파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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