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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탄 미숫가루에…비흡연자 돌연 '니코틴 중독' 사망

입력 2021-12-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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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동안 담배를 끊어온 40대 남성이 '니코틴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이상하다고 여긴 경찰이 수사를 더 해보니 숨지기 전날 아내가 타 준 미숫가루를 마신 뒤부터 배가 아프다고 했고 아내가 니코틴 용액도 미리 사놨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아내는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남성 A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5월 27일입니다.

신고자는 A씨의 아내인 30대 여성 B씨였습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급성 니코틴 중독' 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8년 전에 담배를 끊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건이 단순 변사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이후 강력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바꿨습니다.

A씨는 사망 전날 B씨가 꿀을 넣어 타준 미숫가루를 마시고 복통을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남편이 아침에 아내가 미숫가루에 꿀을 타줬다. 그 뒤부터 이상하다. 이런 진술이 구급일지에 기재돼 있어요.]

경찰은 B씨가 치사량이 넘는 니코틴 용액을 미숫가루에 타서 마시게 하는 방법으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봤습니다.

B씨가 집 근처 전자담배 판매업소에서 니코틴 용액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빚이 있던 B씨가 남편의 사망보험금 1억7천만 원을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살인 혐의로 구속된 B씨는 지난달 29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미숫가루에 타준 꿀이 상한 것 같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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