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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식 일정 전면 취소 후 부산행…어떤 의미?

입력 2021-12-01 08:48 수정 2021-12-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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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내년 3월 9일에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9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 위원회는 아직까지도 집안 싸움을 끝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잠적한 이준석 당 대표는 부산에서 목격됐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지만 한 달 가까이 선대위 구성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정치적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아무리 화가 나고 나름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대표가 당무를 거부한 채 잠적해 버리는 거  부적절하다 이런 지적들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과거 대선 때 보면 이명박, 박근혜 후보 때 그 당시 이제 강재섭, 황우여 대표 시절이었는데 그때는 사실 대표의 존재가 거의 없었어요. 지금도 당무우선권도 있고 선대위 구성권이 대표에게. 아, 후보에게 있으니까. 이번에 아주 대단히 이례적이죠. 이준석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그래서 제기되는 건데. 선거 국면에서 당무 거부하고 잠적하는 건 어쨌든 비판의 소지가 있는데 윤 후보도 이제 김병준 위원장을 영입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갈등을 증폭시킨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다시 말하면 후보가 이제 선대위 구성권도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 이런 갈등을 잘 완화하지 못하는 그런 리더십의 문제 같은 것도 있는데 아무튼 당대표로서 지금 말씀처럼 이렇게 이제 당내 갈등과 혼란이 계속 부추겨지는 거 이거는 어쨌든 당대표로서 책임이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에 말이죠. 김무성 당시 당대표가 대표 직인을 들고 부산으로 갔습니다. 이 사건과 비교를 해서 제2의 옥새파동이다 이런 분석들도 나오는데 이준석 대표가 향한 곳도 역시 부산입니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왜 또 하필 김무성 그 당시 대표가 갔던 같은 부산으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2016년도에 얼마나 요란했습니까? 옥새파동 그래서 옥새 들고 나르샤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그때 결과는 어땠어요. 결국 졌잖아요. 새누리당이 졌거든요. 이번에도 지금 11월 5일날 윤석열 후보가 후보로 선출되고 난 다음에 거의 25일 한 달 가까이 지금 이  선대위 구성을 가지고 일단 선대위 구성은 일단은 마무리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고 그동안 지지율은 다 까먹었어요. 그때 컨벤션효과가 있다고 해서 꽤 이제 지지율이 올라갔는데 민주당과의 격차가 많이 벌어졌었잖아요, 이재명 후보와. 지금 이제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건 국민들이 볼 때에는 그 내부의 권력투쟁이건 무엇이 됐건 일단 권력투쟁이나 권력싸움의 양상을 보이는 건 국민들은 무조건 싫어합니다. 그건 자신들끼리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갈등을 하든가 이래야 되는데 이게 겉으로 드러나고 있단 말이죠. 여기에 이제 이준석 대표가 너무 이런 것들을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 마치 무슨 평론가처럼 평론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이 물론 있어요. 이건 빨리 봉합을 하지 않으면 대선 자체가. 지금 국민의힘이 내놓은 메시지가 기억나는 게 별로 없어요. 이재명 후보는 지금 어쨌든 행보를 하고 여러 가지 정책도 내놓고 하는데 아직까지도 이렇게 문고리  권력이니 그리고 대표와 후보와의 갈등 양상 이런 것들은 빨리 완화시켜야 되는데 문제는 지금 이게 빠른 시일 내에 양측 간에 후보와 대표 간에 갈등이 이게 봉합될 그런 기미가 잘 보이지 않는다라는게 참 국민의힘으로서는 걱정입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그저께 밤입니다. 소셜미디어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설명도 없었고요. 이 때문에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홍보미디어본부장까지 다 내려놓는 거 아니냐 이런 예측들이 있었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결정은 내리지 않고 있습니까?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 그런 일까지 벌어지기는 좀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이 갈등에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거든요. 사실 윤석열 후보가 당에 입당할 때도 이른바 기습 입당이라고 해서 대표를 패싱한 거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었고 이번에도 충청에 이제 윤 후보가 가는데 그 일정을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해서 이것도 당대표 패싱 논란이 있었고 이수정 교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또 당대표는 반대했었고 여러 가지 지금 쌓여 있어요. 쌓여 있고 또 대선 이후에 지방선거 공천이라든지 당권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것들하고 같이 맞물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권력투쟁이라는 얘기가 나온단 말이죠. 아무튼 그렇다 하더라도 선거에서 이기고 봐야 하는 건데 정당이. 일단 후보 위주로 가기는 가야 될 것 같아요. 후보가 다 선거를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표의 입장도 일정 부분 일리가 있다 하더라도 당대표가  과도하게 이렇게 후보의 여러 가지 영역을 침해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저는 만약에 이준석 대표가 지금 말씀처럼 당무도 완전히 거부하고 대표 사퇴하고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오히려 이 대표의 여러 가지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의도가 선언한 게 있다고 하더라도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저는 그래서 그 정도로 무모하게 이 대표가 일을 벌이지 않지 않겠는가라고 일단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 같은 국민의힘의 집안싸움이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하셨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금 지역 순회하면서 다양한 정책들도 얘기하고 있고 그런 상황인데 이재명 후보에게는 분명히 호재가 될 것도 같습니다.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지금 이재명 후보로서는 아주 큰 그야말로 우군을 만난 거예요, 역설적으로 얘기해서. 국민의힘은 거의 지금 비행기가 못 뜨고 있는 선대위까지 출범은  했다 하더라도 어제인가 그저께 처음 충청 방문하거든요, 윤 후보가. 이건 아직은 비행장에서 비행기가 전투기도 안 뜬 상태예요. 이재명 후보는 계속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태로 계속 가면 지금 이른바 반문 기치를 앞세우고 윤 후보가 이제 후보 선거 운동을 하고 있는 건데 반문 가지고만 되는 건 아니거든요. 당내 경선은 반문 정서 가지고 가능할지 몰라도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거든요, 여나 야나. 그런데 지금 이제 국민의힘의 행보는 이건 무슨 중도층이니 외연확장이니 거의 관심이 없어 보여요. 후보가 일정을 소화한다 하더라도 일단 집안의 싸움이 정리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이재명 후보로서는 상당히 호재일 수밖에 없죠, 민주당으로서는.] 

[앵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3지대 역할론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제3지대 그저께인가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겠다라는 공약을 내세웠어요. 그런데 김동연 전 부총리의 경우는 권력구조 개편을 얘기를 하기는 하는데 현재 5년 단임제를, 현재의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겠다라는 거거든요. 대통령제를 유지하겠다는 얘기거든요. 손학규 전 대표는 대통령제를 폐지하겠다는 얘기고 김동연 전 부총리는 일단은 현재 5년 단임제를 없애는데 일단 현재의 대통령제를 유지하자는 얘기고. 물론 안철수 후보라든지 심상정 후보도 이 양당 거대 구조의 카르텔 구조를 혁파하자. 여기는 다 동의를 하고 있는 건데 과연 어떠한 방안으로 모여질 수 있을 것인가. 그건 굉장히 난감하기는 해요. 당장 손 대표와 손 전 대표와 김 전 부총리의 생각도 다르고 말이죠. 단 그러나 이 사람들, 이분들의 이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치면 10% 넘을 거란 말이에요. 게다가 이번 선거가 아주 이례적으로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얘기한 것 중에서 정치개혁이나 권력구조 개편이라든지 이 잘못된 여러 가지 지금 양극단의 대결정치 이걸 뭔가 없애고 갈등을 완화하는 이런 정치개혁 얘기를 안 하는 게 대단히 이례적이에요. 과거 박근혜 후보도 얘기를 했었고 문재인 후보는 후보 시절에 얘기했다가 대통령 된 이후에도 개헌안을 제출한 적이 있고, 국회에. 그런 권력구조 개편이 전혀 안 나온다는 게 이례적이기 때문에 나름 이 후보들이 그런 목소리를 낸다면 나름 제3지대 공간에서 그게 설령 이분들이 당선이 안 되더라도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생길 수 있겠다. 나름대로 나중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나름의 의미가 부여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은 좀 들기는 듭니다.] 

[앵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양측의 원내대표들이 비공개 회동도 갖고 있습니다. 공조 정도의 수준에서 그칠까요? 아니면 제3지대에 있는 이들 후보 간의 단일화까지도 진행이 될 수 있을까요? 

[최창렬 /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저는 단일화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게다가 심상정 후보나 안철수 후보는 전혀 지향하는 바가 달라요.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진보 중에서도  더 강한 진보이고 안철수 후보는 보수중도의 어떤 지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가치지향은 어렵다 하더라도 그러나 기본적으로 어쨌든 큰 틀에서 이 양대 거대정당을 깨야 한다라는 그 정당체제를. 그런 데는 합의할 수 있기 때문에 뭔가 공조의 움직임은 분명히 계속될 겁니다. 그러나 나중에 후보 단일화라는 아주 구체적인 정치공학까지 갈 수 있을까, 그런 것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긴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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