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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거리두기 힘써달라"…'연말모임' 고민하는 시민들

입력 2021-11-30 19:54 수정 2021-11-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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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이 아니어도 지금 확산세는 걷잡을 수 없이 빠릅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되도록 모이지 말아달라는 호소가 사실상 전부였습니다. 연말모임을 어떻게 해야할지 시민들도 난감합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제(29일)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으면서 사적 모임 인원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자발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불필요한 모임 자제 등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실천에 힘써 주실 것을…]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건지 아닌 건지 명확한 메시지가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은진 노정은/경기 포천시 :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 나중에 만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일정을 미루게 되기도 하는…]

[강지현/경기 수원시 : 정부에서 제대로 확실하게 정해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진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잘 모르겠는…]

이번 대책의 핵심은 추가 접종을 서두르는 겁니다.

그러나 접촉을 줄일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경로당과 복지관에서 김장을 하지 말고,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지 못하게 한 정도입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집단감염 사례를 고려해 영화관 내의 실내취식 시범운영은 중단합니다.]

이대로면 확산은 물론 의료현장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이번 대책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이라도 잠시 유보해서 거리두기 강화하고, 의료체계 개편도 지금부터 준비해서 돌파해야 하는 거고요.]

위중증 환자는 오늘 661명으로 또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병상이 모자란데 역시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정통령/질병관리청 총괄조정팀장 : 병상 가동률이 바로 호전되는 이런 것들은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정부는 오늘도 수도권 병원장을 불러모았습니다.

되도록 빨리 병상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는데, 참석자들은 기존 병상을 빼고 의료진도 늘려야 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사적 모임 제한 등에 대해서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만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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