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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안·심 공조' 시동…김동연·손학규 합류도 관심

입력 2021-11-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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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3지대 안철수·심상정 후보의 공조가 본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김동연 후보는 두 후보 모두 기득권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만나볼 의사는 있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 어제(29일)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합류할지 관심입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 정리했습니다.

[기자]

뽀통령과 아기상어 이전에 동심을 사로잡았던 친구들이죠. 꼬꼬마 텔레토비입니다. 서로 다른 색깔의 캐릭터 4명이 텔레토비 동산에서 함께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담았는데요. 지금 대선판에도 텔레토비 동산이 하나 있습니다. 정확히는 '제3지대 동산'인데요. 등장인물을 살펴볼까요? 먼저 나나역을 맡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있고요. 뽀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뚜비는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가 맡았습니다. 여기에 보라돌이는 누가 할까 싶었는데 어제 번쩍 손을 든 분이 계십니다.

[손학규/전 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깜짝 놀라셨죠? (네.) 아니 손학규 저 사람이 미쳤나? 대통령병에 걸렸나? 노욕 아니야? 노추 아니야? 온갖 비난, 야유, 조롱 제가 다 받겠습니다. 국가 비전, 미래 비전은커녕 온갖 인신공격, 마타도어, 포퓰리즘 이런 것만으로 점철되어 있는 대통령 선거. 이것을 제가 참고 볼 수가 없어서 나왔습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인데요. 손 전 대표의 합류로 제3지대 동산은 이제 완전체가 됐다고 해야 할까요. 오늘 '줌 인'은 제3지대 동산의 등장인물 4명을 모시고 출발해보겠습니다.

[손학규/전 바른미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후보가 내가 성남시장 잘했고 경기도지사 잘해서 그 실적을 보고 국민들이 나를 후보로 뽑았다. 그러는데 제가 경기도지사를 해 본 사람입니다. 그분이 경기도지사로 뭐 했죠? 아니, 얘기하는 게 계곡 정비했다. 또 뭐 청년 소득 뭐 했다. 그게 도지사로서 실적입니까? 그분이 출마 선언할 때 윤석열 사전에는 내로남불이 없습니다 그랬습니다. 이 양반도 대통령이 되면 독선과 아집에서 벗어나지 못하겠구나. 검사 생활을 하면서 검찰총장으로 내 것 안 챙기고 내 사람 안 챙겼습니까? 내가 얘기를 들어봤더니 윤석열 후보도 검사 때 자기 사람 특수부 사람들만 챙겼다는 거예요.]

제3지대 동산 참여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죠. '반(反)이재명'과 '반(反)윤석열'을 두 축으로 하는 '양비론'인데요. 일단 손 전 대표도 이 조건은 만족시켰습니다. 놀이동산으로 치면 자유이용권까지는 아니지만 입장권 정도는 손에 넣었다고 해야 할까요.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제3지대 동산에는 여러개의 언덕이 있는데요. 누가 누구와 함께 어떤 언덕을 오르느냐가 관건입니다. 먼저 첫번째 언덕 '양당체제 종식'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안철수 후보님, 또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님 등 모두 출마 선언을 통해서 기득권 양당정치의 틀을 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뜨겁게 환영합니다. 양당체제 종식은 시대적 사명이고, 저 심상정의 숙명입니다.]

제3지대 동산에 같이 모여 있다고 모두가 다 친할 수는 없을 텐데요. 일단 나나와 뽀는 비교적 사이가 좋아 보입니다. 손을 잡고 양당체제 종식 언덕에 같이 올라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24일 페이스북, 음성대역) : 저는 지난 일요일에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에 조속히 쌍 특검법안 논의에 착수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는 모두 말로만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채, 아직 제 제안이나 특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께서 먼저 화답해 주셨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저는 안철수 후보에게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시대 개막을 위한 공조를 제안했습니다. 현재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뚜비도 양당체제 종식 언덕에 오르긴 했지만요. 나나와 뽀랑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자신보다 먼저 제3지대 동산에 입주한 저 둘도 이미 기득권이라는 건데요.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어제/음성대역) : 제3지대 후보들 보면 대선 세 번, 네 번 나온 분들입니다. 이들도 기득권 정치의 한축입니다.]

난 너희와는 다르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죠. 그래도 손 잡는 거까지는 아니지만 만나서 얘기 정도는 해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1대1 만남이나 셋이 같이 모이면 어떠냐. 천안삼거리에서 만나면 어떠냐 제안을 드렸거든요. 제가 지금 주장하는 것처럼 기득권 양당구조를 깨고 더 나아가서 보수와 진보의 고착화된 틀을 깨는, 정치 기득권의 틀을 깨는 데에 생각을 같이 한다면 언제든 만날 의의가 있다고 말씀드렸고…]

제3지대 동산의 두번째 언덕은 '결선투표제'입니다. 나나와 뽀는 분명히 성향이나 색깔이 다르죠. 둘 모두 단일화나 선거 연대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사안별 공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통 목표에 한해 협력하자는 취지입니다. 그 공통목표 중 하나가 바로 결선투표제인데요. 사실 두 후보, 지난 대선 때도 결선투표제를 두고는 힘을 합쳤던 바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선후보 (2016년 12월 26일) : 여러 당이 존재하는 가운데에서도 적어도 50%가 넘는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뽑아야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2016년 12월 26일) : 안 의원님도 말씀해 주신 대통령 결선투표제는 바로 도입돼야 합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양측은 이미 원내대표들 간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죠. 지난 25일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만났는데요. 함께 테이블에 올릴 의제를 둘러싸고 실무 협의를 연 겁니다. 그 이후 심 후보가 어제 공개석상에서 '결선투표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양측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요. 하지만 김동연 후보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는 없습니다. 결국 결선투표제 언덕에는 이번에도 일단 나나와 뽀만 같이 손 잡고 올라간 셈입니다.

다음으로 세번째 언덕의 이름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방지법'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 15일) : 위성 정당 폭거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겁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심 후보의 숙원 사업인데요. 지난 총선 때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꼼수에 한 번 당했던 적이 있죠. 이를 막기 위해 위성정당 방지법도 추가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양당제 종식과 다당제 활성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본 겁니다. 대선이 끝난 이후 6월 지방선거나 다음 총선에서 제3지대의 생존을 위한 비단주머니이기도 한데요. 뚜비도 이 언덕은 같이 오를 생각인가 봅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아시다시피 두 거대 정당이 위성정당 만들어서 철저하게 무력화시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권 내에서 어느 정도의 지지 세력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같이하는 분들이 이 건의 관철을 위해서 같이 힘을 모으는 것은 저는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언덕은 '개헌'인데요. 이 언덕에 제일 먼저 올라 혼자 깃발을 꽂은 사람은 보라돌이입니다.

[손학규/전 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열겠습니다.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 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습니다.]

어제 출마선언에서 핵심 화두로 개헌을 꼽았지요. 대통령제를 폐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목표인데요. 그럼 구체적인 개헌 방안은요? 

[손학규/전 바른미래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일본과 같은 의원내각제가 아니고 독일과 같은 총리 민주주의라고 얘기를 합니다. 독일의 경우에는 선거 때 각 당이 총리 후보를 내세웁니다. (그렇죠.) 총리 후보가 선거를 지휘해서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을 갖는데 그러나 총리를 결정하는 것은 의회고 또 모든 정책결정은 의회가 하기 때문에 총리를 중심으로 한 의회 민주주의라고 말씀을 드려야지…]

보라돌이에 이어 후발 주자로 이 언덕을 오른 이가 또 있습니다. 단독 플레이를 좋아하는 뚜비입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국정운영의 안정과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합니다. 개헌안을 논의하는 '헌법개정국민회의'를 구성하겠습니다.]

김동연 후보, 오늘 5호 공약으로 권력구조 대개혁 방안을 발표했죠. 일단 보라돌이를 따라 개헌의 언덕에 오르긴 했지만요. 내용은 완전히 다릅니다. 보라돌이는 '독일형 의원 내각제'를 주장했지만 뚜비는 '대통령 4년 중임제'를 내세웠습니다.

[김동연/전 경제부총리 : 다음 대통령은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살신성인하면서 임기를 단축하는 한이 있어도 2024년에 새로운 대통령을 총선과 함께 뽑음으로써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자, 오늘은 제3지대 동산을 함께 누비는 4명의 후보들 소식을 살펴봤는데요. 이제 후보 간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협력 관계 등이 한 눈에 보이실 거라고 믿습니다. 제3지대 동산에서 태양을 자처하는 허경영 후보 얘기는 들어가서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심상정 후보의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양당체제의 대안을 요구하는 시민의 열망을 모아, 12월 말까지 제3지대의 구체적 청사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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