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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떠올릴 이름 피했다? 새 변이 '오미크론' 작명 뒷말

입력 2021-11-28 18:59 수정 2021-11-2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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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오미크론'이란 이름을 붙인 걸 두고 WHO가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열세번째로 발견된 변이인데 굳이 열다섯번째 그리스 알파벳으로 이름을 지으면서입니다.

윤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확인된 새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ο(오미크론)'.

그리스 알파벳 열다섯번째 글자입니다.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 WHO는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변이 바이러스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오미크론 직전에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이름은 열두번째 글자인 'μ(뮤)' 변이.

관행대로면 열세번째인 'ν(뉴)'가 됐어야 합니다.

하지만 WHO는 '뉴'와 열네번째 'ξ(크시)'를 건너띄고 '오미크론'을 택했습니다.

이유가 뭘까.

WHO는 '뉴'는 새로움을 뜻하는 영어 단어 'new'와 발음이 비슷하고, '크시'는 중국의 성씨인 '시(Xi)'와 영어 철자가 같아 피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성씨도 '시'입니다.

이런 이유로 WHO가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폴 누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선임 에디터는 트위터에 "WHO가 '뉴'와 '시'를 의도적으로 피한 게 확인됐다"면서 "모든 팬데믹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다!"고 남겼습니다.

또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도 "WHO가 이렇게 중국 공산당을 두려워한다면 어떻게 신뢰받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벤 짐머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는 "WHO가 발음상 헷갈림을 피해 '뉴'와 '시'를 건너뛴 건 아주 잘한 일"이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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