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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PICK] 이재명의 릴레이 사과 '양날의 칼'

입력 2021-11-27 19:04 수정 2021-11-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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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주간의 대선 이슈를 풀어보는 대선PICK 순서입니다. 이번 주 이재명 후보를 관통하는 단어, 바로 '사과'입니다. 큰절부터 과거 모녀 살인사건 변호까지 하루가 머다하고 사과에 나서고 있는데요.

국회반장 박유미 기자가 그 배경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 지난 주말 페이스북을 통해 시작된 이재명 후보의 사과.

관리책임만 인정했던 대장동 특혜 의혹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민간의 저런 비리 잔치를 예방하지 못 했느냐라고 하는 지적에 대해서 나는 책임이 없다라고 말한 것 자체가 잘못임을 인정합니다.]

부동산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도 사과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22일) : 특히 부동산 문제 그리고 청년과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 가중…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내로남불식의 남 탓이라든지…반성합니다.]

사죄의 큰절도 올렸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릴레이 사과는 선거 전략으로 보입니다.

사과의 계기, 바로 시장에서 들은 민심이라고 하는데요.

민주당 선대위 강훈식 전략본부장을 만나 물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 : 시장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면 "민주당은 늘 똑같다, 절대 자기가 잘못했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힘든데 더 나아지지 않았는데 왜 당신들이 잘못한 게 없다고 하느냐"는 말씀을 여러 군데서 들었습니다. 마치 객체처럼 민주당이 잘못했다 할 것이 아니라 나(후보)로부터 바꿔야겠다…]

공격적인 사과에 대한 반감도 나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이재명 후보는 눈물의 반성쇼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꼰대, 수구, 기득권, 이 꼼수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국민들은 악어의 눈물에 결코 속지 않을 것입니다.]

[진중권/전 교수 (지난 25일 / CBS 라디오 '한판승부') : 구체적인 사과 내용 같은 것들이 없이 굉장히 추상적으로 그냥 사과만 하는 형식으로 넘어가거든요.]

과거 자신의 조카가 사귀던 여성과 그 어머니까지 죽인 사건을 변호한 것을 반성하면서 이를 데이트 폭력이라 표현한 것은 되레 후폭풍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어제) : 인권 변호사라면서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 모친을 총 37회나 찔러 살해한 조카를 심신미약으로 변호했습니다. 심지어 끔찍한 연쇄 살인을 데이트폭력 수준으로 둔갑시켰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또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입혀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 : 앞으로 이 캠페인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동산 정책, 국민 앞에 사과하고 거듭나야 할 문제, 그런 시리즈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에서 아쉬웠던 것들, 또는 아쉽지 않더라도 더 잘할 수 있는 것들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보여드릴 거고요. 진정성 있는 사과는 새로운 기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사과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책과 새로운 비전을 말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봅니다.]

사과는 분명 효과적인 선거 전략입니다.

하지만 데이트폭력 발언 논란에서 보듯 사과는 양날의 칼입니다.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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