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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경제] 시장 커진 '동네 상품권' 제대로 쓰려면?

입력 2021-11-27 19:39 수정 2021-11-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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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서울사랑상품권을 누가 판매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 끝에 최근 카카오 등이 선정됐죠. 대기업까지 뛰어들 정도로 확 커진 '동네 상품권' 시장, 어디서 어떻게 쓰고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똑똑 경제 구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에 사는 이수진 씨는 '동네 상품권'으로 이달에만 12만 원 넘게 현금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이수진/인천 왕길동 : 제가 중독이 됐는데 왜냐면… 인천시가 주는 10%, 인천 서구가 주는 5%에 업체분들이 또 추가 할인을 해주세요.]

20% 가까이 돌려받다 보니 지금까지 175만 원 넘게 모았습니다.

동네 상품권 앱으로 택시도 부르고 요금도 냅니다.

인천 공단 온라인몰 주문도, 장보기도 다 됩니다.

김장을 도와주신 어머니께 용돈도 보내드리고, 기부까지 합니다.

이게 바로 이수진 씨가 쓰는 '동네 상품권', 정식 명칭은 '지역사랑상품권'인데요, 말 그대로 발행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지만, 대신 10%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군 단위 지자체까지 앞다투어 내놓고 있고 코로나 이후 판매 규모도 크게 늘었지만 아직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습니다.

[이진솔/서울 홍은동 : 아뇨, 못 들어봤어요. 간편 결제만 많이 써가지고…]

[김희종/서울 홍파동 : 들어는 봤는데 써본 적이 없어요.]

[방지운/서울 천연동 : (할인율이 큰 거 알고 계세요?) 아니요. (10% 되는데…) 아, 그래요? 10%면 해볼 만 하긴 한데…]

반면 꼬박꼬박 챙겨 쓰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라종임/78세 인천 왕길동 : 한 달에 5만원이지만…1년이면 많잖아요. 우리 나이 먹은 사람들이 어디가서 돈을 벌어. 그래서 내 주위 사람들은 다 써요, 이거를.]

서울 25개 구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쓰는 모바일 상품권만 발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전통 시장에서도 쓸 수 있어서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습니다.

[박종복/정육점 운영 : 젊은 층들이 요즘 저희 시장을 많이 찾고 있는 중입니다. 모바일로 결제를 하기 때문에 젊은 층 20대, 30대, 40대 초반까지…]

[한병애/반찬가게 운영 : 젊으신 분들이 많이 하시고요. 남자분들도 많이 하세요. 카드 수수료가 없으니까 저희는 좋죠, 이게.]

일부 배달 앱으로 음식도 시켜 먹을 수 있습니다.

[한상진/회사원 : 배달도 되고 할인도 받을 수 있어서… (상품권 판매) 소식이 딱 뜨면 팀원들이랑 10시다! 하면서 다같이 한번 도전해보고]

매달 나가는 아이들 학원비도 할인받아서 냅니다.

QR 코드만 받으면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습니다.

주민이 아니라도 전국 어디서나 살 수 있습니다.

서울 사는 송은비 씨도 부산 여행 때 '동백전'을 썼습니다.

[송은비/회사원 : 부산에서 안되는 데가 거의 없더라고요. 되게 편하게 바로바로 충전할 수 있어서. 이번 겨울에 제주 여행 친구랑 가기로 해서 탐나는 전 미리 발급 받아놨어요. ]

하지만 언제나 원하는 만큼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세금으로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보니 지원금 규모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지는 겁니다.

[황지선/서울 양천구 신정동 : 아이들 학원비도 그렇고… (한도만 풀리면) 저는 더 살 의향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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