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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부인 이순자, 남편 대신 사죄 "고통받은 분께 죄송"

입력 2021-11-27 10:00 수정 2021-11-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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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씨 부인 이순자 씨가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서 전씨 부인 이순자 씨가 입관식을 마친 뒤 빈소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을 대신해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5·18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오늘(27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전 씨의 영결식에서 부인 이 씨는 유족 대표로 나와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 씨는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난 후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오늘 장례식을 마치면서 가족을 대신해 남편의 재임 중 고통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께 남편을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6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부로 함께 했던 날들을 떠나보내는 참담하고 비참한 심경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고통 없이 편안한 곳으로 보낸 것으로 감수해야 될 것 같다"면서 "남편은 평소 자신이 소망하던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라 했다. 화장해서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 씨의 시신은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됩니다. 유해는 장지가 결정될 때까지 자택에 임시 안치됩니다. 노제는 치러지지 않습니다.

전 씨는 지난 23일 오전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혈액암을 앓고 있던 전 씨는 최근 병세가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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