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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뽀뽀뽀' 새 캐릭터 '지영'…"우리는 모두 친구"

입력 2021-11-26 20:29 수정 2021-11-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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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 '세서미 스트리트' : 하나, 둘, 셋, 넷! 나와 내 가족의 고향이 자랑스러워. 내 문화는 내 일부고, 정말 재미있어!]

[앵커]

52년 역사의 미국 어린이 프로그램에 깜찍한 새 식구가 등장했습니다. 한국계 소녀로, 이름은 '지영'입니다. 제작진은 지난해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겪으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고 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가 가르쳐 준 '아리랑'을 연주하고

[지영/'세서미 스트리트'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우리 전통 의상도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지영/'세서미 스트리트' : 저도 특별한 날엔 한복을 입어요.]

미국의 가장 오래된 어린이 프로그램의 새 식구, '지영'입니다.

아시아계 캐릭터를 처음 등장시키며 사회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짚었습니다.

[지영/'세서미 스트리트' : 집에서 나오는데 어떤 아이가 '너희 나라로 돌아가' 하고 소리쳤어요. 너무 슬프고 무서웠어요.]

마블의 첫 아시아계 히어로, '샹치'를 연기한 중국계 배우.

한국계 만화가인 짐 리와 일본계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도 나와 '모두가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시무 리우/배우 : (당신은 원하는 뭐든 될 수 있어요!) 나도 이젠 알아.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걸 알게 되길 바라.]

52년째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긴 역사 만큼이나 시대 변화에 앞서갔습니다.

에티오피아 출신 흑인 소녀는 자신의 곱슬머리가 좋다고 노래했고,

['세서미 스트리트' (2010년) :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 맞아! 내 머리야!]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자폐증의 특징을 가진 '줄리아'와 히잡을 쓴 무슬림 캐릭터 '자리'를 소개했습니다.

성소수자 부모와 그 자녀가 자연스럽게 이웃과 어울리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지영'의 등장에 "공영방송 PBS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는 보수 인사의 혐오 발언도 이어졌지만,

[캐슬린 김/'지영' 연기 : '지영'처럼 다르게 생긴 아이가 TV에 나오는 게 당연해지면 좋겠어요.]

스케이트 보드와 떡볶이를 좋아하는 일곱 살 소녀, '지영'은 아이들에게 무엇이 인종차별인지 알려주며,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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