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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지 않은 채로…숱한 영화에 담긴 '독재·탄압의 기억'

입력 2021-11-26 20:58 수정 2021-11-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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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닷새 동안의 전두환 씨 장례가 내일(27일) 끝납니다. 아물지 않은 채로 역사에 남겨진 독재 탄압의 상처와 기억들은 그동안 숱한 영화들이 되살렸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화려한 휴가'(2007년) : (질문 있습니다! 북으로 침투하는 겁니까?) 도착해 보면 알게 될 거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작전명 '화려한 휴가'.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차지했고, 민주화의 요구를 총칼로 막았습니다.

공식 사망자는 606명,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죽음은 셀 수 없이 많은데 당시엔 세상에 제대로 알려지지도 못했습니다.

언론통폐합, 보도지침은 '땡전뉴스'를 낳았고,

[영화 '보통사람'(2017년) : 이건 민감해서, 저건 불편해서 안 돼. 신문에 정치 사회면 뭣 하러 있냐, 싹 다 비우고 광고나 싣지.]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은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말로 덮으려 했습니다.

[영화 '1987'(2017년) : 잘 가그래이, 아버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

80년대를 다룬 영화들이 끝없이 던지는 질문이지만

[영화 '변호인'(2013) : 데모한 사람이 천벌 받으면 데모를 하게 한 사람은 무슨 벌을 받습니까?]

내란, 내란 목적의 살인, 뇌물 수수 등의 죗값은 대법원 판결 8개월 만에 특별 사면으로 제대로 치르지도 못했습니다.

'돈 없다' 버티며 추징금을 끝내 내지 않아 공분을 샀습니다.

[영화 '체포왕'(2011년) : 뭐 재산이 29만원밖에 없다며, 그런데 여길 왜 지키냐고. 도둑놈이 29만원 털러 온다냐?]

전 씨의 그림자는 그래서, 우리 사회에 오랜 그늘로 남았습니다.

가해자가 단죄되지 않고 피해자의 고통이 기억되지 않은 사회에서 독재의 그늘을 담아낸 영화들은, 전두환의 시대가 정말로 끝난 건지 되묻고 있습니다.

[영화 '26년'(2012년) : 사죄하게 만드는 게 그게 제 목적인데. 우리 그 사람한테 충분히 그럴 기회 준 것 같은데. 몇 십 년씩이나.]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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