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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생활, 알몸까지 '탈탈'…월패드 해킹 논란

입력 2021-11-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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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파트 사생활, 알몸까지 '탈탈'…정부 '월패드 해킹' 차단 나서

제가 준비한 첫 번째 소식의 키워드 "집 안도 위험"입니다. 월패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월패드는 가정 안의 거실 벽면에 부착돼서 사물인터넷 기기를 조작하거나 외부 방문자 등을 확인할 때 쓰는 인터폰 형태의 자동화 기기인데요. 그런데 최근 해커들이 이 월패드에 달린 카메라에 찍힌 사생활 영상을 다크웹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자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도 나섰는데요. 방법은 '세대간 망분리'를 의무화하는 것입니다. 아파트 단지 시스템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서 한 가구만 해킹에 성공해도 공용망을 통해 다른 가구도 쉽게 해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업계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지는 등 본격적인 입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현재 해킹 대상이 된 공동주택의 수만해도 칠백 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부와 경찰이 해당 주택 명단의 진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2. 갓 태어난 딸 두고 참전…70여 년 만에 가족 품으로

다음 소식의 키워드는 "생각 못한 기적"입니다. 국방부가, 지난 2010년 강원도 화천에서 유해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의 신원이 국군 제6사단 소속 고 임호대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1924년생으로 6·25 전쟁 발발 당시,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딸을 남겨두고 참전했습니다. 이후 1950년 10월에 벌어졌던 춘천·화천 진격전 전투 중에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72세가 된 딸 임형덕 씨는 "체념하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았다니 꿈에도 생각 못했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국방부는 유족과 협의해 임 일병의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 뒤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방부가 2000년 4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총 백 여든 명으로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스물 세 명의 전사자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3. "아내 유방암 말기" 폐업하는 마트에 '돈쭐'내러 간 시민들

마지막 소식의 키워드 보겠습니다. "돈쭐"입니다. 네, 먼저 사진 한 장을 보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 속, 마트 진열대가 이렇게 텅텅 비어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최근 수도권에서 중소형 마트를 운영하던 부부가 아내의 유방암 말기 판정으로 폐업하게 되자 인근 주민들이 남은 재고를 모두 팔아주려 나섰다고 합니다. 이른바 '돈으로 혼쭐을 낸다'는 '돈쭐내기' 행렬이 이어진 것인데요. 사건은, 한 지역 맘카페에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오면서 시작됐습니다. 맘카페 회원들은, 곧장 장을 보기 위해 해당 마트로 향했고 이후 쇼핑 인증샷만 육십 여개가 올라왔습니다. 실시간으로 재고 상황도 공유됐는데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람 사는 세상답다", "아내분이 꼭 암을 이겨내서 건강해지기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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