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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제로금리'…"대출이자로 월급 다 나갈 판" 한숨

입력 2021-11-26 08:01 수정 2021-11-2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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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0.75%이던 기준금리를 0.25%p 추가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충격을 막기 위해서 시작됐던 제로금리 정책은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뛰는 집값과 물가를 잡기 위한 선택인데, 당장 서민들은 대출 이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이 걱정입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올랐다는 소식은 대출이 있는 사람들에겐 큰 부담입니다.

그중에서도 수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집을 산 사람들은 "대출 이자로 월급이 다 나갈 판"이라고 한숨을 쉽니다.

[한모 씨/서울 상암동 (어제): (금리를) 또 올렸어요? 이 시기에 이자 내는 게 엄청 부담되죠. 지금 경제가 이렇게 다운돼 있는데 여기서 (금리가) 더 올라간다는 건 진짜 힘들죠.]

어제(25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최고 5.2%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1%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어제 기준금리가 1%로 인상되면서,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올해 안에 최고 6%대로 치솟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더구나 기준금리 인상은 이번으로 끝이 아니어서 내년엔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1/4분기의 경제상황에 물론 달려 있겠지만 1/4분기 인상을 저희들은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대출금리를 몇 년씩 묶어놓은 고정금리 대출자보단, 몇 개월 단위로 금리를 업데이트하는 변동금리 대출자에게 큰 부담입니다.

현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의 75%가량은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최근 몇 년 새 빚을 내 집을 산 '영끌족'이나 투자를 한 '빚투족' 가운데 대출금리가 떨어질 거라고 보고,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피해로 대출을 많이 받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커지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가 두 번 오르면서 가계 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 대비 5조8000억 원 늘어날 걸로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기에 이자 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취약계층과 실수요자에 한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꿀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 취재지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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