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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금수저' 데이팅앱 해킹…범인은 IT 독학 20대

입력 2021-11-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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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위 1%만 가입할 수 있다는 한 데이팅 앱의 회원 13 만 명의 정보가 모두 유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해킹한 사람을 잡고보니 이 앱의 회원 가운데 한 명인 20대 IT 개발자 였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엔드 금수저 사교모임" '아이비리그 출신의 엘리트', '300억 원대 건물주' 등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고 소개합니다.

이 데이팅앱은 가입조건이 까다로웠지만 회원 수가 13만 명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업체는 학력과 직업, 부모님 재력 등 12가지 항목 등에 대한 인증을 요구했습니다.

[유모 씨/데이팅앱 가입자 : 업체 측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사실 만만치가 않아요. 연봉 인증을 했는데 원천 징수를 떼서 보냈고요. 부동산 서류 보내야 되고, 부모님이 전문직이신 경우에는 부모님 의사 면허증 그런 것도 필요하고…]

그런데 최근 앱을 이용하려다가 당황했습니다.

"회사 내부 정보망에 사이버테러 피해가 발생해 피해 및 노출 경로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본 겁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상 노출'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회원정보를 해킹한 A씨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회원 21명의 개인 정보를 일부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수사결과 A씨는 IT업체에서 개발자로 일하는 26살의 남성으로 해당 앱의 회원이었습니다.

해킹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업체와 회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은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피의자는 IT 기술을 독학으로 습득한 후에 현직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해킹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등 뛰어난 실력자로, 저희가 유출한 13만명 데이터 자료는 전부 확보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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