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평생을 후유증" 헬기사격 증인, 전두환 사망날 끝내…

입력 2021-11-24 20:08 수정 2021-11-24 23:02

부상 시민 돕다 계엄군 총탄 맞아 하반신 마비
"5·18에 대한 원한과 서운함 묻고 가겠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부상 시민 돕다 계엄군 총탄 맞아 하반신 마비
"5·18에 대한 원한과 서운함 묻고 가겠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아 온 피해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헬기 사격을 증언하며 5.18 진상규명에도 앞장섰지만 끝내 고통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전두환 씨가 사망한 어제(23일) 이 피해자는 차가운 저수지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68살 이광영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4시쯤입니다.

고향인 전남 강진의 한 저수지에서 입니다.

이씨가 남긴 유서에는 5.18에 대한 원한과 서운함을 묻고 가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통증에 시달리다 결국 자신이 떠난다고도 적었습니다.

이씨는 군 제대 후 출가해 승려로 생활하다 5.18을 맞았습니다.

계엄군의 만행을 목격하고 부상당한 시민들을 옮기던 중 척추에 총을 맞았습니다.

이 때문에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을 후유증에 시달렸습니다.

[유족 : 조선대병원에 최근에 중환자실에 두 차례나 입원하시고, 의식도 없이 그냥 입원하셨거든요.]

이씨는 생전 5.18 진상규명에도 앞장섰습니다.

1988년 국회 광주청문회와 1995년 검찰조사에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 증인으로도 나왔습니다.

[이광영/증인 (2019년 5월 / 광주지법) : 제가 본 상황(헬기사격)만큼은 하늘이 무너져도 진실입니다.]

이씨와 같은 5.18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은 알려진 것만 50명 가까이 됩니다.

피해자 당사자와 유가족 대부분도 복합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김명희/경상대 사회학과 교수 : 심각한 육체적이고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가해자가 처벌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정신적인 소외감을 (겪고 있습니다.)]

5.18 학살의 최고 책임자인 전두환 씨는 사망했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