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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까지 '단 18초'…쓰러진 승객 살린 기사·시민들

입력 2021-11-24 20:24 수정 2021-11-2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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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딱 18초였습니다. 달리던 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이 응급처치를 받기까지 단 18초가 걸렸습니다. 버스 기사와 시민들이 한 몸이 돼서 승객을 살렸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는 버스 안에서 자리에 앉아있는 남성 한 명의 몸이 점점 기울기 시작합니다.

고개를 한쪽으로 떨구더니 갑자기 쿵 하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놀란 승객들이 달려오고 곧바로 버스가 멈춥니다.

엎드려 있는 남성의 몸을 승객 한 명이 뒤집자마자 달려온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학생은 119에 신고해 버스 위치와 환자 상태를 알렸습니다.

승객이 쓰러지고 18초 만에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응급 처치가 시작된 겁니다.

[이수진/경주여자정보고 2학년 : 일단 제가 빨리 신고해서 응급처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119에) 몇 번 버스인지 말씀해 드리고 위치를 바로 말했어요.]

버스기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승객은 이 남성의 목을 받쳤습니다.

또 다른 승객은 팔과 다리를 주물렀습니다.

[한동규/경북대 1학년 : (군대에서) 기본적으로 심폐소생술, 구급법 등을 배워서 계속 말 걸면서 '아저씨 숨 쉬고 호흡하세요'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한 버스기사 김수찬 씨는 한 달에 한번 응급처치법을 배운 게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김수찬/버스기사 : 119 부르고 같이 주무르고 하니까 그게 많이 도움이 되었죠. 연락이 되면 고맙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고… (심폐소생술은) 배워만 두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위급한 상황에서 기사와 승객이 힘을 합친 덕분에, 병원으로 옮겨진 50대 남성은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새천년미소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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