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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연 3%라더니 만기 때 연 1.6%" 우대금리는 '그림의 떡'

입력 2021-11-24 15:32 수정 2021-11-24 18:12

적용 조건 까다로워 충족 못해...소비자 경보 '주의'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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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조건 까다로워 충족 못해...소비자 경보 '주의' 발령

〈사진-JTBC 캡쳐〉〈사진-JTBC 캡쳐〉
은행에서 홍보하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우대금리 달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실제로 혜택을 다 못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특판 예·적금 58종(예금 29종, 적금 29종) 출시해 총 225만 계좌, 10조4000억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도래한 고객에게 지급된 금리를 살펴보니 최고 금리의 78%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약정 최고 금리의 절반 이하로 지급된 상품도 2개였습니다.

오픈뱅킹 등록이나 제휴 상품 이용실적 달성 등 우대 금리 달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납입금액·예치 기간에 따라 적용받는 이자율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특판 예적금 판매 현황은행권 특판 예적금 판매 현황

특히 대형마트 쇼핑 실적, 카드사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11% 이자를 지급하는 제휴 상품의 경우 우대 금리 혜택을 적용받는 고객이 드물었습니다.

실제 올해 출시된 우대금리 적금 8종에 가입한 고객 중, 9월 말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은 7.7%뿐입니다.

적금 상품의 경우 적립액이 점차 늘어나는 구조라서 수령 이자가 소비자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만기 1년·금리 3% 적금의 경우, 월 10만원 납입했을 때 총 납입액 120만원에 이자 36000원이 붙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만기 시점 수령 이자는 19500원(1.6% 수준)에 그치는 겁니다.

우대금리 지급조건별 요건충족 계좌 비율우대금리 지급조건별 요건충족 계좌 비율
비교적 높은 금리가 지급됨에도 납입 한도나 예치 기간에 따라 실익이 적다고 판단해 고객이 스스로 중도해지를 하는 경우도 21.5%에 달했습니다.

작년 상반기 중 판매된 특판 예·적금 20종을 기준으로 예금 해지율은 24.4%, 적금은 21.3%였습니다.

중도해지 계좌는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페널티 금리가 적용돼 은행들이 평균 0.86% 금리를 지급했는데, 이는 만기 금리(4.5%)의 19.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예·적금 우대금리 관련 민원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대금리 금융상품 가입 시 우대금리 지급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예상 납입금액·예치 기간 등을 고려해 은행이 내건 최고금리 지급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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