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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 확진 4000명대…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

입력 2021-11-24 18:06 수정 2021-11-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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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상황 아주 안좋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4천명을 돌파했습니다. 확진자수, 위·중증 환자수 모두 역대 최다인데요. 이달 들어 코로나 병상이 없어 대기 중 사망한 경우도 6명이나 됩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에 감염된 태아가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뉴스픽에서 관련 소식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4천명도 뚫렸다 >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 4천명 선이 뚫렸습니다. 하루 전보다 1400명 넘게 늘어난 4116명. 역대 최다를 갈아 치웠고요. 위·중증 환자도 586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수도권은 언제라도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입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하고서 4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방역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을 발동해야 하는, 검토해야 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입니다.]

예상보다 거센 '단계적 일상회복' 후폭풍에 정부도 당황한 듯 보입니다. 11월 말 최대 3000명, 12월 말 최대 4000명 수준일거라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죠. 확진 후 중증으로 악화되는 '중중화율'도 3주만에 1.56%에서2.36%로 1.5배 늘었습니다. 사망자수도 7월 이후 최다인 35명. 안타깝게도, 이 중에 태아 사망자가 처음으로 포함됐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60세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특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반기에 예방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들의 집단감염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는 778명입니다.]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86.3%, 수도권은 83.7%입니다. 11월 들어 병상을 찾지 못해 입원 대기 중 숨진 환자만 최소 6명이고요. 응급실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환자를 충청, 강원 등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지방으로 보내겠다고 했지만 전국 가동률도 71%, 이젠 내려보낼 곳도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천안의 한 마을에선 주민 232명이 집단감염되는 일도 있었죠. 같은 교회에 다니며, 사실상 공동체 생활을 했는데 90%가 넘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을 주민 (어제) : (다른 병을 앓던) 환자들이 와서 살다가 보니까, 병이 났으니까 (이 마을에) 와서 살고 있잖아요.]

[박상돈/천안시장 (어제) : 그 마을의 분위기가 외부 진입이 잘 안되는 마을이다 보니까 접종을 꺼려 해 왔던 거 같습니다.]

정부는 내일(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고 방역강화 조치를 논의합니다. 영업시간 제한 등 예전 거리두기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고, 대신 백신 패스 대상을 늘리거나 미접종자 사적 모임 허용인원을 4명에서 더 줄이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역조치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교육부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고위험 시설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고 의견수렴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서, 전세계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고 있죠.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 내 사망자가 몇개월 내 70만명 더 추가될 것"이란 암울한 경고를 전했는데요. 지난주 유럽에선 하루 평균 4200명 가량이 코로나로 숨졌고, 사망 원인 1위 역시 코로나입니다. 반면 거의 유일하게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나라, 바로 일본인데요. 올림픽이 열린 여름 하루 3만명까지 늘었던 확진자수는 현재 100명 안팎으로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1월부터 '위드코로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비결이 뭔지, 일본 언론조차도 '미스터리' '예외적'이란 표현을 쓸 정도로 아무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죠. 검사를 안해서 줄었다? 실제 검사량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어 이유가 될 수 없고요. 확진율 자체가 3개월만에 20%에서 0.3%대까지 줄어 들었습니다. 일본은 전국민이 화이자 또는 모더나를 접종했는데 '델타 변이에 강한 화이자,모더나 효과라는 설', 또는 일본 내 델타 변이에 오류가 일어나 복제 불능 상태로 사멸되고 있다는 '일본 델타 바이러스 자멸 설' 등이 돌고 있다고 합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난 10일) : 이번 주까지 전체적인 새 코로나19 대응책을 공개하겠습니다. 지금보다 감염이 2배로 늘어나는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확고히 하겠습니다.]

< 집값 잡았다?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아파트 값이 확실한 '조정 국면'에 접어 들었다고 했습니다. 10월 실거래가 잠정치가 하락세라며 과도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서울 같으면 연속해서 12주, 수도권 전체로 보면 9주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전국적으로 보면 세종이나 대구 같은 경우는 마이너스로 반등이 됐습니다.]

[김현정/진행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데 이건 상승률이에요. 상승은 했는데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거지, 서울의 아파트값 그 자체는 이 정부 들어서 지금 이 순간까지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흐름 자체를 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2019년, 그러니까 2년 전 하반기부터 계속 올라가다가 올라가는 상승세가 곡선이 꺾인 거죠.]

문재인 대통령도 사흘 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했죠. 하지만 일각에선 '억대로 올려놓고, 몇 천 떨어졌다고 안정세냐"하는 비판도 적잖았습니다. '미스터 쓴소리'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은 이런 반응을 보였죠.

[2021 국민과의 대화 (지난 21일) :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 물량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힘입어서 지금은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고요.]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저렇게 또 말씀하셔도 되나, 하는 의구심이 좀 들대요. 아직까지도 이제 좀 오름세가 꺾였다 정도지. 그전에도 부동산은 이제 걱정 말라고 했는데 이렇게 오르기 전에. 그런 일이 있었잖아요.]

아무튼 노형욱 국토부 장관, 집값 하방 압력이 뚜렷하다며, 10년 전 '하우스푸어'의 기억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2006년, 2007년도에 집값이 굉장히 많이 올랐죠. 그때 고점을 찍고 집값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2012년, 2013년에는 소위 하우스푸어, 렌트푸어가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됐어요. 소위 대치동 은마아파트라든지 압구정 현대아파트라든지 이런 게 2006년 대비해서 2013년 보면 40%가 떨어진 적이 있습니다.]

집값이 곧 민심이란 말이 있죠. 노 장관에 이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도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모두 '하락'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부세 폭탄' 표현에 동의할 수 없다며, "피하려면 얼마든지 피할 길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다주택자는 팔려면 팔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호승/청와대 정책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그리고 1세대 1주택자 중에서 시가가 한 25억~27억 정도 하는 아파트를 12년간 보유한 50대의 아는 사람이 있어서 확인을 해보니까 종부세 72만원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2,500CC 그랜저라면 자동차세가 65만원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이제 폭탄이라고 할 만큼 그렇게 큰가 하는 점에서는 뭔가 좀 부족해 보이고요.]

정리하면요. 다주택자는 집을 팔아 종부세를 피할 수 있고, 1세대 1주택의 경우도 그렇게 많이 내는 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종부세를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생각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호승/청와대 정책실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자산에서 여유가 있는 계층이 일종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조금 더 긍정적인 측면으로도 이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하지만 납세자들의 "현실을 모른다"는 반응입니다. 정부는 2%만 종부세를 낸다고 했지만, 주택보유자를 기준으로 하면 1469만 명 중 6.4%입니다. 또 집값이 올랐다 해서 당장 내 소득이 느는 건 아니죠. 팔아야 돈이 됩니다. 일각에선 "팔고 싶어도 양도세는 차치하더라도 다른 집도 그만큼 올라 갈 곳이 없다"는 아우성도 나옵니다. 또 '자동차세'는 고정값이지만, '종부세'는 집값이 오른만큼 매년 오릅니다.

[A씨/서울 목동 (1주택자) (JTBC '뉴스룸' /지 난 15일) : 지금은 집값이 다 올랐기 때문에 1%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 아마 서울에 아파트를 소유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이거 잘못된 거죠. 이 정부가 잘못해서 (집값이) 올린 건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왜 내가 져야 되는지.]

차기 대선 주자들은 서로 상반된 공약을 내놨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종부세보다 더 강력한 국토보유세를 신설하겠다고 했고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종부세 전면 재검토를 시사했습니다. 여론은 어떨까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토보유세 신설'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36.4%, '적절하지 않다'는 55%였습니다. '종부세 개편'에 대해서는 53.3%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39.4%가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 스토킹 혐의 추가 > 인천에서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 A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에 더해, '스토킹 처벌법' 혐의를 추가했는데요. A씨가 지난 9월부터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판단입니다.

[인천 흉기난동 피의자 : (왜 아랫집 찾아간 거죠?) (흉기 왜 휘두른 거예요?) (피해 가족에게 한 말씀하실 말씀 없으십니까?) (피해 가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이전에도 내려가셨다는데 어째서 내려가신 거죠?) …]

당시 출동한 경찰관이 2명이 흉기 난동 현장을 이탈했다 뒤늦게 합류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비판을 받았죠.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는 데도 오지 않아, 결국 피해자의 가족이 범인을 제압해야 했습니다.

[A씨 (JTBC '뉴스룸' / 지난 18일) : (가족들이) 막 절규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경찰에게 따라오라고 했으니 난 따라오는 줄 알았어요. 뛰어 올라오니까 딸이 이놈의 칼을 든 손을 잡고 이러고 버티고 있는 거예요.]

당시 현장을 이탈한 경찰은 여성 1명, 남성 1명이었다고 합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녀의 문제가 아닌 경찰 기본 자세의 문제"라며 경찰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이른바 '여경 무용론'이 제기되고, 젠더 갈등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 초등도 'AI' 배워요 > 교육부가 2022학년도 교육과정 개편안을 공개했습니다. 초·중·고 전반을 아울러 교육과정이 바뀌는데요. 일단 초등학교때부터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교육이 도입됩니다. 또 2024년부턴 초등학교에도 선택과목이 생기고, 초6-중3-고3 일부 기간은 '진로 연계 학기'로 운영됩니다. 학생들이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는 '고교 학점제'는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고등학교 국어·수학·영어 수업시간은 총 105시간 줄어든다고 합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진로와 적성에 따라 의미 있는 학습경험이 가능하도록 우리 교육의 틀을 가꿔 나가고자 합니다.]

< 2년 연속 그래미 >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 다음 발걸음은 그래미입니다. 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BTS의 영어 싱글 '버터'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버터'는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무려 10주간 1위를 기록한 바 있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그래미 후보. 이번엔 수상까지 노립니다. BTS는 그래미 다른 부문 후보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RM/BTS 리더 : 그래미 후보들을 발표하게 돼 떨립니다. 지난해 저희도 집에서 긴장하며 발표를 기다렸기 때문에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압니다. 모든 분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빌보드와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 이어 그래미까지, 미국 3대 음악상을 모두 석권하는 역사를 쓸 수 있을까요? 시상식은 내년 2월 1일에 열립니다.

오늘의 픽은 여기까지 입니다. 어떤 소식을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이야기 해보죠. 뉴스픽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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