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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발길 뜸한 빈소…'하나회' 등 5공 인사들 조문

입력 2021-11-24 07:38 수정 2021-11-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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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짓밟고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탄압한 전두환 씨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습니다. 전씨와 같은 길을 걸었던 5공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을 뿐 정치권의 조문 행렬은 뜸합니다. 청와대는 대변인 명의로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함께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문을 하거나 조화도 보내지 않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의원들 각자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사죄와 반성 없이 세상을 떠난 전씨를 향한 여론은 싸늘합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전두환 씨와 과거 인연을 맺은 인물들이 주로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석채/전 정보통신부 장관(5공 청와대 근무) : 과오 없는 사람은 없죠. 모든 대통령들이 다 과오가 있죠. 그러나 우리가 공을 생각하고…]

[이종찬/전 국가정보원장(5공 중앙정보부 근무) : 한 시대에 참 영욕이 많으신 분인데…]

고명승 전 3군 사령관 등 하나회 멤버들도 조문했습니다.

대부분 말을 아꼈지만 일부는 적극적으로 전 씨를 옹호하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정진태/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하나회 멤버) : 북한군이 300명이나 남하해서 일으킨 사건 아니겠습니까. 만약 그걸 수습하지 못했다고 하면…]

정치권의 발걸음은 뜸했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는 입장을 밝힌 민주당은 물론 이준석 대표가 '개인적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하라'고 한 국민의힘 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때 고인의 사위였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유일하게 조문했고, 이준석 대표,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보낸 몇 안 되는 조화만 눈에 띄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조문이나 애도 메시지 대신 비판의 말을 쏟았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전두환 씨는 명백하게 확인된 것처럼 내란 학살 사건 주범입니다.]

조문을 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되지 않겠나…]

2시간 뒤 조문은 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 안철수 후보는 "전직 대통령을 조문할 수 없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전 씨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입관은 내일(25일) 오전 불교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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