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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측근 "전씨, 접종 뒤 혈액암…광주 재판 땐 수면제 먹여"

입력 2021-11-23 19:41 수정 2021-11-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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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씨는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측근들과 회동을 하고 골프도 쳤습니다.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최측근인 민정기 전 비서관이 이달 초 JTBC 취재진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전 씨가 올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에 혈액암에 걸렸는데, 부작용이 의심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봉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9년 12월 12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의 초청으로 12.12 군사반란 수뇌부가 모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골프장에서도 발견된 전두환 씨.

[전두환 씨 (2019년 11월) :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 나는.]

나이에 비해 건강했던 전씨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전 씨가 앓고 있다는 다발성 골수종은 암세포가 뼈로 들어가 생기는 혈액암의 일종입니다.

그런데 최측근인 민정기 비서관은 이 병이 생긴 이유가 따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정기/전 청와대 공보비서관 : 그 주사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는데. 왜 그러냐? 그랬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식사를,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대. 그니까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야.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한 수가 있으니까.]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도 같은 병을 앓다가 사망했는데, 당시도 백신 부작용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인과 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 씨가 광주 재판에 참석할 때의 비화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재판정에 들어가며 호통을 치기도 했던 전씨.

[전두환 씨 (2019년 3월) : (발포 명령 부인합니까?) 왜 이래.]

정작 재판정 안에서는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민정기 비서관은 취재진에게 법정에 들어가기 직전 전 씨에게 수면제를 먹였다고 얘기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전두환 씨가 법정에서 무슨 말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전 씨의 증언이나 발언이 중요한 재판에서 입을 막으려 실제로 수면제를 먹였다면 재판을 고의로 방해했단 논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PD : 라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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