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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어린이 만화에 '최면제·몰카'…열두 살은 괜찮다?

입력 2021-11-23 21:01 수정 2021-11-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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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열두 살에는 괜찮고? > 입니다.

최근 엄마들이 한 프로그램을 보고 남긴 감상평입니다.

[유튜브 '정치하는엄마들' : 안구 엄마는 개튜버로 유명해진 기네스가 건넨 최면제를 넣은 떡을 먹고 잠듭니다. 변형 카메라인 귀걸이를 통해서 골드팽이라는 악당무리가 안구 엄마 배우자 석동건의 사생활을 시청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등장인물 이름을 빼놓고 간단히 추리면, 누군가에게 최면제를 먹인 뒤 불법 촬영을 하고, 이를 몰래 본다 이런 내용 같은데요.

사회 고발 프로그램? 아니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EBS 만화 '포텐독'입니다.

7세 이상 시청 가능한 어린이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 설상가상입니다.

동영상을 몰래 찍으라고 협박하거나, 그렇게 찍은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만화고, 강아지 캐릭터의 대사라지만 어떤가요?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12일) : 성인이 봐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아주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잠든 캐릭터의 사생활을 불법 촬영하고 동영상을 보낸다, '노예' 이런 표현을 서슴지 않게 등장시키고…]

누군가가 실제 사회에서 이런 짓 저질렀다면? 바로 쇠고랑 차야 합니다.

이런 논란이 제기되자, EBS는 해당 장면이 나오는 회차를 12세 이상으로 시청 등급을 바꿨습니다.

글쎄요. 1편부터 보던 아이들에게 문제의 회차만 건너 뛰고 보라는 건가요?

게다가 이거 열두살 애들이 보기엔 괜찮은 내용 맞나요?

열두살 아니라 스물두살도 해선 안 될 행동들인데 결국 이 만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주의, 법정제재를 받았습니다.

EBS,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한국교육방송공사입니다.

EBS도 이렇게 책무를 밝히고 있습니다.

[김명중/EBS 사장 : 앞으로도 혁신적인 프로그램과 고품격 청정 콘텐트를 제작해 EBS의 공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스스로 말한 대로, 고품격 청정 콘텐트 기대해봅니다.

다음 브리핑 < K-헤어롤 > 입니다.

2017년 3월.

당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날입니다.

역사적인 순간인 만큼 헌법재판관들의 출근길부터 이목이 집중됐는데요.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바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머리였습니다.

헤어롤 두 개가 그대로 있었던 겁니다.

얼마나 긴장했으면, 얼마나 고민과 집중을 했으면, 저걸 미처 풀지도 못하고 차에서 내렸겠나 라는 해석과 함께 미용실 갈 시간도 없는 '워킹맘'의 현실을 보여줬다는 반응도 나왔죠.

이게 화제가 되자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자신이 원조라며 이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이 화제가 됐던 던 헤어롤을 한 모습이 노출된 게 낯설고 어색했기 때문입니다.

헤어롤은 주로 집이나 차 안 그러니까 안 보이는 곳에서 말고 있다가 밖에 나올 땐 풀고, 볼륨이 들어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중교통이나 카페, 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이런 모습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주변에도 있어 우리 사무실에도 있는데? 오늘 출근길에도 봤어 하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그러다보니 이런 모습에 외신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는 꾸미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 부끄러운 일로 여겼지만, 젊은 세대들은 남을 신경 쓰지 않고 행동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저녁에 약속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만 완성된 머리를 보여주면 되지 다른 장소에서는 말고 있는 모습을 누가 보든 말든 중요치 않게 여긴다는 겁니다.

물론 연예인들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방송에서,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렇게 헤어롤을 말고 나오자, 이를 따라하게 되고 일종의 액세서리처럼 활용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물론 이런 모습들이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게 느끼시는 분들 있죠.

어쨌든 뉴욕타임스까지 관심을 가지는 걸 보니 조만간 미국에서 앞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외출하는 K-헤어롤 유행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오늘(23일) 백브리핑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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