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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페미니즘 싫습니까?"…이준석 "선거 때면 엮어"

입력 2021-11-22 19:57 수정 2021-11-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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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에선 '스토킹 살인' 사건이 페미니즘 논쟁으로 번졌습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페미니즘을 거론하며 이번 사건을 비판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장혜영/정의당 의원 (페이스북) : 헤어지자고 말했다는 이유로 살해 당한 여성들의 참혹한 죽음, 페미니즘이 싫습니까? 그럼 여성을 죽이지 마세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 이런 잣대로 고유정 사건을 일반화하면 어떻게 되냐,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프레임은 사라져야]

[진중권/전 교수 (페이스북) : 안티 페미로 재미를 보더니 정신줄을 놓은 듯]

이준석 대표는 "여성을 보호하라"는 취지의 장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선거 때만 되는 이런저런 사건을 페미니즘과 엮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거에서 여성 등 할당제에 반대하며 2030 남성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지난 4월 젠더 이슈로 이 대표와 논쟁을 벌였던 진중권 전 교수도 다시 참전했습니다.

그는 "데이트 폭력, 데이트 살인의 바탕에는 성차별 의식이 깔려 있다"며 2030 남성을 겨냥한 수법으로 "30대 젊은 나이에 당대표에 선출될 수 있었지만 대선은 집안 잔치가 아니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공당의 대표가 2030 여성 표심은 외면한 거냐는 지적입니다.

장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이 대표의 과도한 반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혜영/정의당 의원 : 이준석 대표가 감정이입하는 것이 피해자의 고통이 아니라, 잠재적 가해자라고 하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은 남성들…페미니즘 관련된 단어만 나오면 제1야당 대표라고 하는 본분을 완전히 망각하는구나…]

하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공식석상에서 '여경의 체력검정' 문제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우리 국민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경찰공무원의 임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경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진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을 두고 체력 검정을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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