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의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렇게 시원한 질주와 골에 가까운 장면들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첫 승리를 거둔 콘테 감독은 선수들을 한 명씩 안아줬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주심까지 밀치며 공을 뺏으려 달려든 리즈 수비수, 왜 그랬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필립스/리즈 : 수비를 더 하고 싶었어요. 케인과 손흥민의 공격이 위협적인 걸 알기 때문에…]
이렇게 강하게 압박해도, 손흥민의 압도적인 질주는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전반 21분, 하프라인 뒤에서 흐른 공을 낚아채 수비를 따돌리며 약 55m를 달려 찔러준 모습은 푸슈카시상을 받을 때의 몸짓을 떠올렸는데, 결정적 도움이 될 뻔한 장면은 케인이 제대로 잡아내지 못해 골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선제골을 내주고 맞은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움직임은 팬들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모우라의 패스를 떨궈둔 뒤 180도를 돌아 곧장 찬 크로스는 상대 수비를 맞고 꺾인 뒤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웠습니다.
약 3분 뒤엔, 상대 공을 악착같이 빼앗아내고는 슛까지 노리다 수비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동점골에,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2-1로 승리했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관중 앞에서 리그 첫 승리를 거둔 콘테 감독은 손흥민과 선수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기뻐했습니다.
[콘테/토트넘 감독 : 오늘이 시작점이 될 겁니다. 우리는 모든 걸 바꾸길 원해요.]
오늘(22일)골만 빼고 다 보여준 손흥민에게 현지 언론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며 높은 평점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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