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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설' 펑솨이, 웃으며 영상통화…의혹 해소 안 되는 이유

입력 2021-11-22 20:10 수정 2021-11-2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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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단 글을 올렸던, 중국의 테니스 선수가 3주 정도 안보이다가 갑자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선수의 안전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성훈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인형을 가득 쌓아 둔 방, 배경에는 자신의 사진이 잘 잡히도록 놓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중국 전 부총리에게 부당한 성행위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국제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자신의 안전을 알렸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직접 나서 그녀와 화상통화를 한 뒤 "그가 자신의 집에서 잘 지내고 있고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어한다"고 전했습니다.

전날 그녀가 베이징의 한 스포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영상도 나왔지만 의혹이 계속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펑솨이를 억압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은 여전합니다.

세계여성테니스협회는 선별적 공개 문제를 지적하며 "검열이나 강압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 우려된다. 성폭행 문제에 대해 조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화상통화에 중국 측 IOC 위원이 배석한 점도 그녀가 제대로 얘기할 수 있었는지 의문을 가질만한 대목입니다.

펑솨이의 안전을 확인했다는 IOC 측은 그녀의 성폭행 스캔들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처음부터 펑솨이 문제를 제기한 세계여성테니스협회 대신 IOC가 나선 이유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펑솨이의 심경이나 안전 문제를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고 제3자를 통해 전달받아야만 하는 중국적인 상황이 근본적으로 문제를 키우고 있는 셈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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