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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성초이 작가 "방구석 폐인 이영애, 고정관념 깨고 싶었다"

입력 2021-11-21 09:58 수정 2021-11-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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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이' 성초이 작가 "방구석 폐인 이영애, 고정관념 깨고 싶었다"
고정관념을 깨는 이야기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구경이'다.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는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결의 신선한 극본, 참신한 연출, 독특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힙한 드라마'로 호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는 의심 탐정 구경이(이영애)와 그가 쫓는 연쇄살인마 케이(김혜준)의 하드보일드 코믹 추적극을 그리는데, 매회 예상을 깨는 전개로 재미를 안기며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이에 한예종 출신 신인 작가팀으로 알려진 성초이 작가를 통해 '구경이' 기획 의도와 앞으로 펼쳐질 2막 관전포인트 등을 들어봤다.

"고정관념 깨는 매력으로 재미 주고 싶었다"


'구경이'는 우아함의 대명사 이영애가 방구석 폐인으로 변신했다는 것만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독특한 캐릭터를 이영애가 연기했다는 것이 놀라움을 안겼다.

성초이 작가는 "보통 대중매체에서 그리는 40대 여성의 고정적 이미지(가정에 충실한 혹은 비혼의 워커 홀릭)를 비껴가려고 했다"며 "구경이는 게임 폐인 알콜중독자이지만 실은 비상한 추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인간들을 혐오하지만, 당장 곁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이기도 하다. 반전매력이 있는 캐릭터다. 이런 인물을 사람들이 조금 더 바라보고 사랑해준다면, 이런 인물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기회가 있다면,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악한 인간들은 죽어도 된다' 케이가 던지는 질문

케이는 죽어 마땅한 인간들을 죽이는 살인마다. 회를 거듭할수록 케이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혹은 반발하거나 두 가지 입장으로 갈리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성초이 작가는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보면 한숨이 나오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많지 않나. 그런 걸 볼 때면 '케이 같은 존재가 나타나 없애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을 사적으로 단죄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경이가 케이를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과, 케이가 구경이에게 잡히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모두 들여다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구경이'는 우리가 결국 나아가야 하는 방향,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함께 고민해 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경이' 2막 "구경이, 케이의 변화"

성초이 작가는 앞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서로 닮은 듯 전혀 다른 구경이와 케이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확신하던 케이가 의심하기 시작하고, 의심하던 구경이가 확신하기 시작하는 변화의 모습을 중점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또한 구경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남편 장성우(최영준)와 수상한 조수 산타(백성철)의 숨겨진 이야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용국장(김해숙)과 김부장(정석용)의 진면목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보면 볼 수록 새로운

'구경이'는 무한 복습을 유발하는 드라마이자, 시청자들 사이 보고 또 봐도 새로운 떡밥이 발견되는 드라마로 불린다.

성초이 작가는 "1회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멜론머스크, 잠깐 뉴스 화면으로 나왔던 고담, 자료 화면으로 스쳐갔던 BJ샘시 등 드라마 초반에 나왔던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는 걸 확인하고 계실 것이다. 드라마 초반부 등장했던 인물들이 후반부 다시 등장한다. 과연 어떤 인물이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날지 지켜보시는 게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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