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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대기 중 사망' 증가…위중증 비상·병상 확보 시급

입력 2021-11-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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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오늘(19일)도 0시 기준 3천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젯밤 9시까지 부산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268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전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하면 288명 줄었지만 1주일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500명 이상 많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사실상 거의 다 찼다는 겁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괜찮다고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지난 5주 동안 병상을 기다리다가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감염자가 38명에 이릅니다. 돌파감염이 이미 늘면서 경고음이 나오고 있었지만, 대응이 너무 늦어졌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병상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데 대한 정부 대책이 오늘 나올 예정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60대 확진자 A씨가 지난달 21일 새벽 숨졌습니다.

집에서 치료를 받다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겁니다.

신고는 제때 했는데, 구급차도 병상 배정도 늦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의자에 앉아 계셨대요, 그냥. 환자분께서. (A씨가) 확진자고 하니 '밖에서 상황만 우선 봐라. 전담구급대가 곧 도착하니까 대기하라'라고…]

그런데 병상을 찾지 못해 숨진 게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JTBC가 입수한 정부 내부 문서를 보면, 최근 한 달 동안 38명의 확진자가 병상 배정 전에 숨진 걸로 나와있습니다.

그전 한 달, 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정부는 이 가운데 27명은 요양병원, 5명은 다른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환자가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숨진 건 6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 숨진 사람이 많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 서울은 80%를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직 비상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 아직은 조금 여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아슬아슬한 상황이긴 합니다. 특히 수도권은…비수도권, 전체적으론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병상을 내놓으라고 행정명령만 내리는 건 한계가 분명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병상 배정을 받지 못해 기다리는 사람만 전국에 420명이 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시간을 끌면 숨지는 사람이 크게 늘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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