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종합] '짧은머리' 서강준, 軍입대 전 인사 "두려움보다 설레임 크다"

입력 2021-11-18 20:48 수정 2021-11-18 22:3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배우 서강준 SNS 라이브 방송 캡처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공식 SNS〉배우 서강준 SNS 라이브 방송 캡처 〈사진=맨오브크리에이션 공식 SNS〉

"저 갑니다!"

오는 23일 입대하는 서강준이 18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입대 전 마지막으로 소통했다. "저 갑니다!"라고 시원하게 인사한 서강준은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라면 모두가 가야하는 국방의 의무를 지기 위해 곧 군대에 간다. 입대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강준은 오는 23일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현역 입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별도의 공식행사 없이 입대, 장소와 시간도 비공개다.

이 날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날이기도 했다. 서강준은 팬들과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일단 오늘 수능날 아니었냐. 수능 본 분들도 계실까 싶다"며 "나는 수능본지 딱 10년이 됐다. 끝나고 나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마음이 컸다. '잘 준비해서 후회없이 시험을 봤다'고 이야기 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너무 컸던 그런 기억이 있다"고 추억을 소환했다.

이어 "공허한 마음도 들었다. 뭔가 수능을 마지막으로 초, 중, 고등학생의 생활을 다 끝내는 것 아닌가. '앞으로 뭘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근데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아쉬움이 남는 분들도 어쨌든 끝났으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남은 20대 잘 보내시길 바란다. 수능 준비하느라 고생 너무 많이 했다"고 진심어린 응원과 위로를 건넸다.

서강준은 이날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낯설고 어색한 헤어스타일에도 서강준의 타고난 비주얼은 반짝반짝 빛났다. 서강준은 "(입대를 앞두고) 머리카락도 조금 짧게 잘라봤다"며 "사실 이 머리를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서 잘랐다. 나는 만족한다. 여러 분들은 어때요?"라고 되물어 팬들을 눈물짓게 했다.

"안가면 안 되냐"는 팬들의 말에 "안된다. 나 큰일난다"며 장난스러운 농담도 주고 받고, 아쉬워하는 팬들을 다독이기도 한 서강준은 "입대가 처음이라 두렵고 막막한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오히려 편하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설레임도 있다.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어떤 사람들 만나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생각하게 된다. 나름의 각오로 하루 하루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사랑하는 친구, 지인 분들과 여행도 다녀왔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보내고 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며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있다. 아무리 먹어도 가면 먹고 싶은게 생긴다고 하더라. 커피가 제일 먹고 싶을 것 같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먼저 군대에 다녀 온 친구들 말로는 봉지 커피만 있다고 하더라"고 깨알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강준은 "아침형 인간 될 준비도 하고 있다. 자는 시간을 좀 당겼다. 요즘엔 새벽 2시, 3시면 잔다. 군대에서는 오후 10시 정도에 잔다고 하더라. 쉽지는 않겠지만 가면 적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고, 내가 적응이 빠른 편이기도 하다"며 "나를 아는 주변 분들이 '잘 할 것 같다. 걱정하기 말라'고 하더라. 나 하나도 불쌍하지 않다. 의욕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절대 짠하지 않다"고 강조해 팬들을 미소짓게 했다.

가족 이야기도 전했다. 서강준은 "부모님께 큰 절은 올리지 않을 계획이다. 안 우셨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도 있다"며 "그닥 사랑하지 않는 친누나는 지금 한국에 있지 않다. 누나가 배웅을 해주지는 못할 것 같고, 문자 한통 정도 하고 가야지 싶다. 누나랑 연락한지도 몇 개월 됐다. 형제같은 남매라 자주 연락하지는 않는다"고 토로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 과정에서 서강준은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김광석 '편지'를 열창해 결국 채팅창을 오열하는 이모티콘으로 뒤덮이게 만들기도 했다. 서강준은 "그래도 작품을 남기고 간다. 디즈니+ '그리드'를 찍었고 영화 '해피 뉴 이어'도 있다. 내년 상반기쯤 공개될 것 같은데 기대해 달라"고 홍보까지 야무지게 마쳤다.

서강준의 공백기를 채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는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원했던 미스터리한 존재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관리국 직원과 형사의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영화 '해피 뉴 이어'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호텔 엠로스를 찾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인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서강준은 "다른 무엇보다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나는 20대의 마지막을 새로운 곳에서 보내게 됐다. 군 생활 하고 오면 30대가 되는데 '더 다양한 모습들이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나이, 모두 열심히,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지내시길 바란다. 씩씩하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의미있는 조언과 약속을 남겼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