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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독도 방문 '생트집'…한미일 회견 무산시킨 일본

입력 2021-11-18 19:54 수정 2021-11-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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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일 세 나라의 외교차관 회담을 마치고 예정됐던 공동기자회견이 일본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일본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최근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서 약속을 어기고 안 나왔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섭니다.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한·일 두 나라 대표가 보이지 않습니다.

[웬디 셔먼/미국 국무부 부장관 : 오늘 회담과 무관한 (한·일) 이견 때문에 기자회견의 형식이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3국 공동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일 오전 일본이 돌연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았습니다.

회견은 결국 미국 측이 혼자 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최종건/외교부 1차관 : (일본 측이) 우리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 문제로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3자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전달해 왔습니다.]

심각한 외교 결례로 지적될 만한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에 공들여온 미국도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상황에선 공동 회견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자 외교무대를 자기 나라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활용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웬디 셔먼/미국 국무부 부장관 : 한·일 사이에는 계속 해결돼야 할 일부 이견이 있습니다.]

이번 한·미·일 협의에서 독도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한·일간 차관 회의도 열리긴 했지만 차가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미국은 3자 협의가 건설적이었고 종전선언 관련 논의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일본의 외교 결례로 빛이 바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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