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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비명 듣고도 뛰어 올라오지 않았다"…'층간소음 흉기 사건' 부실대응 논란

입력 2021-11-18 17:56 수정 2022-01-14 15:47

피해자 "경찰 뒤따르지 않아 직접 가해자 제압"
경찰 "비밀번호 누르는 현관문 닫혀 못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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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경찰 뒤따르지 않아 직접 가해자 제압"
경찰 "비밀번호 누르는 현관문 닫혀 못 따라가"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인천에서 층간 소음으로 다투던 40대 남성이 흉기로 일가족을 다치게 한 사건과 관련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부실한 대응이 더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피해자인 50대 남성 A씨는 JTBC 취재진과 만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1층에서 따로 이야기하는 도중에 비명이 들려서 빠르게 아내와 딸이 있는 3층으로 달려갔지만 경찰관은 바로 뒤따라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당시 경찰관도 비명을 함께 들었다"며 "빨리 가보자고 말하면서 뛰어 올라갔지만 경찰관이 바로 오지 않아 결국 직접 가해 남성을 제압했다"고 했습니다. "3층에 도착했을 때는 아내가 흉기에 찔려 피를 많이 흘리고 있었지만 가해 남성을 제압해야 해서 응급조치를 바로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습니다.

A씨의 아내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비밀 번호를 누르고 들어가야 하는 1층 현관문이 닫히는 탓에 바로 따라가지 못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5일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툼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당시 3층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었던 경찰관 한 명은 위층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는 것을 보고도 지원 요청을 이유로 그대로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더해 1층에 있던 또 다른 경찰관 역시 '늑장 대응'을 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온 겁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천경찰청장은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인천 경찰의 소극적이고 미흡한 사건 대응에 대해 피해자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시 현장 대응과 관련한 감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잠시 뒤, JTBC 뉴스룸에서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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