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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뒤엎은 중학생들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가"

입력 2021-11-18 11:52 수정 2021-11-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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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사진-SBS 캡처〉
최근 대구에서 중학생들이 흡연을 지적하는 식당 주인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식당 주인은 학생들이 10대라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선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학생들은 지난 10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식당을 찾아가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이블을 뒤엎으며 손님을 내쫓고 기물을 부쉈습니다. 주인을 밀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식당 주인이 건물에서 담배를 피우고 아무 데서나 소변을 본다고 나무라자 앙심을 품고 이런 행동을 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중학생 10여 명이 몰려와 그중 3명이 가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아내를 밀치며 '죽여버리겠다'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리창에 가래침을 뱉기도 했다.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고 더 기고만장해서 불안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주동 학생들의 보호자가 적반하장의 반응을 보였다고도 했습니다. 식당 주인은 "주동자의 보호자는 '애들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타이르지 않고 왜 자극했냐'며 따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해자들로부터 '우린 사람 죽여도 교도소 안 간다'는 말까지 들었다. 본인이 10대라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합의나 단 1%의 선처도 없을 거다. 청소년들이 어릴 때부터 법을 믿고 날뛰는 경우가 있는데 청소년도 성인과 동등한 처벌 수위를 적용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학생들은 인근 중학교 학생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주동 학생 3명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살펴본 뒤 검찰 송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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