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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때린 손흥민…3만 관중, 탄식보다 함성 더 컸다

입력 2021-11-12 20:51 수정 2021-11-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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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흥민 선수는 잔디를 내리치며 아쉬워했습니다. 골대만 두 번 때리고 잇따라 빗나간 슛에 3만 명 관중들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압도적인 경기력에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최하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 대한민국 1:0 아랍에미리트|월드컵 최종예선 >

강한 압박으로 상대 반칙을 끌어내자 황인범은 땅을 치며 기뻐했습니다.

전반 34분, 페널티박스 안 영리한 움직임은 결정적 기회로 이어졌습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골키퍼를 완전히 속여 골망을 흔들었고, 이 골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황희찬/축구 국가대표 : 최종예선 와서 골이 없었고… 감사하게도 흥민 형이 저한테 찰 수 있도록 양보해줬고…]

따뜻한 배려가 빛난 손흥민은 아쉬워서 땅을 때렸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모인 팬들은 몸짓 하나하나에 환호했는데, 손흥민은 응원에 보답하듯 초반부터 번뜩였습니다.

전반 막판에 나온 폭발적인 드리블은 푸슈카시상을 받은 번리전 골을 3만 관중 앞에 다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가로지르는 패스를 빼앗아 하프라인 뒤부터 약 30m를 내달렸고, 엄청난 속도로 수비 세 명을 따돌린 뒤 과감하게 때렸지만 골대를 맞았습니다.

후반 29분에도 골대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김진수의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놨는데, 또 크로스바를 튕기자 바닥을 내리쳤습니다.

[손흥민/축구 국가대표 : 선수들이 너무 고생해줬는데…이렇게 많은 찬스를 솔직히 받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고…]

대표팀은 빠르고 강하게 끝까지 주도권을 쥐고 공격을 풀어나갔고, 아랍에미리트가 우리 골문을 위협한 건 후반 16분에 나온 슛 하나 뿐이었습니다.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손흥민도 일일이 인사를 전했습니다.

최종예선 반바퀴를 돈 우리 축구는 3승 2무, 조 2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바짝 쫓아오던 레바논이 이란에 후반 추가 시간 두 골을 내줘 승점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이제 대표팀은 닷새 뒤, 카타르에서 이라크와 다시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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