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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미 상원의원에게 "한일합병은 미국 승인 때문"

입력 2021-11-12 15:46 수정 2021-11-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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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오늘(12일) "한국이 일본에 합병된 이유는 미국이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통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과 악수하는 이재명 후보〈사진출처=연합뉴스〉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과 악수하는 이재명 후보〈사진출처=연합뉴스〉

이 후보는 한미관계를 강조하며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한미 안보 동맹을 넘어서서 군사, 경제 교류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가 계속 확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는 "미국의 경제적 지원과 협력 덕분에 오늘날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얻었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다만 "거대한 성과 이면엔 작은 그늘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한일합병을 사례로 든 겁니다. 이 후보는 "결국 분단도 일본이 아니라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돼 전쟁 원인이 됐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한정 의원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그 얘기를 꺼낸 이유는 오소프 상원 의원이 한일 역사와 식민지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미 상원 대표단의 방문 목적에 찬물을 끼얹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가 언급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1905년 7월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과 대한제국에 대한 서로의 지배를 인정한 협약으로, 일본이 한반도의 식민화를 노골적으로 추진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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