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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면 끄기 어려운 '전기차 열폭주'…119의 해법은

입력 2021-11-10 20:08 수정 2021-11-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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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배터리끼리 열이 전달되는 이른바 '열폭주' 때문에 불이 잘 안 꺼집니다. 그래서 독일 같은 데서는 아예 물이 담긴 커다란 컨테이너에다가 불 붙은 자동차를 통째로 넣어버립니다. 이것과 비슷하지만 그때그때 조립해서 쓰는 방식의 '수조'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전기차에 물을 뿌립니다.

배터리에서 난 붙은 좀처럼 꺼지지 않습니다.

불길은 20분 만에 잡혔지만 소화포를 덮어놓고 3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불이 다시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험에서도 나타납니다.

불이 난 전기차 위로 소화포를 덮어 씌웁니다.

산소를 막는 건데 연기가 계속 새어 나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봐도 온도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현장에서는 소화포를 덮고 약제나 물을 아래로 뿌리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배터리가 차 아래쪽 철판에 가려져 있어 물을 직접 뿌리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끄면 오래 걸리는 데다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전기차에 불이 나면 배터리 온도가 1천 도까지 올라갑니다.

배터리의 안전장치인 분리막이 깨지면서 이른바 '열폭주'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얼마나 빨리 식힐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독일 등 해외에선 차를 들어 올려 물이 담긴 컨테이너에 넣습니다.

전국 소방서 중 두 곳이 이 컨테이너를 갖고 있지만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방은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수조를 만들었습니다.

장비로 바퀴를 살짝 듭니다.

아래로 특수유리섬유로 만든 포를 깝니다.

벽을 만들어 둘러싸고 씌우면 수조가 만들어집니다.

소방대원 4명이 7분 만에 만들었습니다.

물을 가득 채워 전기차를 담그자 연기가 사그라듭니다.

[정진혁/서울소방학교 소방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 : 배터리 최고 온도는 630도까지 올라갔습니다. 냉각 수조에 침수 후 한 시간이 경과됐을 때는 68도까지 온도가 하강되었고요.]

소방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수조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노이슈타트 의용소방대·서울소방학교·충북소방본부·전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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