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3일 만에 물고기 수백마리 떼죽음 '청담천 미스터리'

입력 2021-11-09 20:32 수정 2021-11-09 21: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경기도 양주에 있는 도심 하천, 청담천에서 악취와 함께 물고기 수 백 마리가 죽은 채로 둥둥 떠올랐습니다. 주민들은 며칠 전만 해도 물이 깨끗했는데 불과 사흘 만에 이렇게 됐다고 말합니다. 시청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원인을 못 찾고 있습니다.

유요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경기 양주시 주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하천 물이 검게 변하면서 물고기들이 배를 드러내고 둥둥 떠올랐다는 내용입니다.

사진 속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죽은 물고기들이 물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 일요일(10월 31일) 부터입니다.

직접 물을 떠보니 부유물과 기름이 둥둥 떠 있습니다.

이틀이 지났어도 여전히 물고기 수백 마리가 죽은 채 떠 있습니다.

물 위에는 물고기 사체와 썩은 펄처럼 보이는 부유물이 한데 뒤섞여있습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도 참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청담천은 평소 양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청담천은 양주 도심을 따라 7km 정도 이어진 하천입니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산책로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을 손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며칠 전만 해도 하천물이 깨끗했다고 말합니다.

[김상화/주민 : 자전거 타고 매일 와요. (깨끗한 편인가요?) 깨끗해요. 오리나 물총새 조그마한 것. 고기도 많아요. 뭐 이런 게 펄떡펄떡 뛰어다니는데.]

불과 사흘 만에 벌어진 일이라는 겁니다.

[주민 : (원인은) 폐수 같죠, 뭐. 갑자기 그렇게 죽을 일이 뭐가 있어요. 갑자기 그런 거예요, 갑자기. 그 상태 그대로 해서 다 죽었어요.]

물속 상황은 어떨까.

관찰카메라를 넣어 봤습니다.

흐르는 하천물인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탁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최근 시작한 하천 오수관 교체 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 시작 전에 이미 물고기들이 죽어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공사장 관계자 : 우리가 어제 들어왔어. 어제 들어오니까 (이미 죽어 있고) 그렇더라고. 누가 하수 쪽에다 뭐를 강한 걸 풀었나.]

불안한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양주시가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원인은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주시 관계자 : 오수도 점검해보고 그 주위에 공장이나 혹시나 있을까 해서 주변을 다 돌아다니면서 확인한 상황이거든요. 지금으로서는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을…]

양주시는 하천 물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요청했고 추가 조사도 하기로 했습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물고기 사체에 대한 독극물 반응 검사까지 의뢰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