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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항의하자 얼굴에 물대포를…'막나간' 용역업체

입력 2021-11-04 20:18 수정 2021-11-0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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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아침, 서울 인사동에서 용역 업체가 건물을 기습 철거했습니다. 사람 얼굴에 강한 물줄기를 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홍지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거 중인 건물로 한 여성이 뛰어들어갑니다.

[용역업체 관계자 : 잡아, 잡으라고 빨리. 지금 건물 무너졌잖아.]

현장 관계자가 안으로 따라가더니 강한 물줄기를 쏘고, 여성은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습니다.

'물대포'를 맞은 사람은 2층짜리 해당 건물을 운영하는 A씨입니다.

이 건물을 빌린 한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고 이곳을 빌려 쓰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전대차 계약입니다.

그런데 최근, 원래 임차인인 회사가 구청에 폐업신고를 하고 철거에 나선 겁니다.

회사 측은 "건물이 불법증축된 상태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A씨는 내년까지 계약이라며 '무단 철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A씨는 해당 회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회사도 A씨가 손해를 끼쳤다며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맞고소할 예정입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물대포'를 쏜 용역업체 관계자 2명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또 계약 서류 등을 확인해 철거가 적법했는지 가려낼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먼지가 나서 물을 쐈고,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맞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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