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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부총리가 성폭행"…중국 테니스 스타 '미투' 폭로

입력 2021-11-04 20:35 수정 2021-11-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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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테니스 선수가 전직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단 주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피해를 주장했던 선수의 글이 20분 만에 삭제됐고 중국 온라인에서는 검색도 안 되고 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35살의 펑솨이는 중국의 대표 테니스 스타입니다.

지난 2013년 영국 윔블던 대회 여자 복식 우승을 했습니다.

이어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습니다.

그런데 펑씨가 지난 2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충격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3년 전 퇴임한 장가오리 부총리가 자신을 불러 함께 테니스를 친 뒤 그의 집에 불려 가 성관계를 해야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장씨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경제부총리를 지낸 중국 권력 서열 7위의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펑씨는 7년 전에도 성관계가 있었고 그가 계속해서 우는 자신을 설득해 성관계를 가졌다고도 했습니다.

편지 형식으로 쓰여진 글에는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과 복잡한 심경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불과 20분 만에 삭제됐고 중국 인터넷 등에선 어떤 검색도 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해당 글은 캡처돼 외국에 퍼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글이 삭제되거나 검열됐나요? 어떤 입장입니까?) 들은 바 없습니다. 외교부 문제가 아닙니다. 다음 질문?]

일부 외신들은 중국 일부 정치세력이 장쩌민 전 주석의 측근인 장 전 부총리의 루머가 퍼지도록 방치한게 아니냐는 권력다툼설도 제기했습니다.

다음주 시진핑 주석의 연임 등을 논의하는 6중전회 행사를 앞두고 터져나온 미투 폭로를 둘러싸고 중국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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