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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 들어올린 애틀랜타

입력 2021-11-04 08:33 수정 2021-11-0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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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가 정상에 올랐는데 우승이 26년 만이었습니다. 발목을 밟힌 투수는 끝까지 던져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코로나에 걸렸던 타자는 돌아와서 결승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애틀랜타 7:0 휴스턴|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

타자가 친 공이 마운드 주변으로 오자 투수 프리드가 1루로 힘껏 달려갑니다.

떨어진 공을 받고 먼저 도착한 줄 알았지만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

프리드 발이 베이스에 닿지 않았단 건데, 발목도 타자의 발에 밟혀버렸습니다.

1회부터 나온 뼈아픈 상황에도 스물일곱, 젊은 투수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뚝 떨어지는 변화구로 첫 삼진을 잡고, 시속 158km,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묶었습니다.

프리드는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면서 공 74개로, 삼진만 6개를 잡아내며 휴스턴 타자들을 돌려세웠습니다.

[현지 중계 : 볼이 높게 떠오릅니다. 솔레르가 괴물 같은 홈런을 쳐냅니다!]

단단한 마운드를 뒤에서 받쳐준 건 이 선수입니다.

포스트시즌에 맞춰 이적해 왔지만 코로나에 감염돼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솔레르.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선 달랐습니다.

1차전 월드시리즈 역사상 첫 선두타자 홈런에 4차전 대타로 들어와 승부를 뒤집는 홈런을 또 터뜨렸습니다.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에선, 비거리 136m, 장외 홈런을 터뜨리며 실망을 환호로 바꿔냈고, 시리즈 MVP에도 올랐습니다.

[현지 중계 : 왼쪽으로 떨어집니다. 1루로 갑니다.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입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월드시리즈의 정상에 오를 확률은 고작 7.4% 전력상 열세에, LA다저스와의 시리즈부터 넘어서 올라온 월드시리즈까지 똘똘 뭉친 애틀랜타는 승부 예측을 보란 듯 뒤집었습니다.

메이저리그 서른 팀 가운데 가장 많은 21번의 지구 우승을 하고도 26년 동안 없었던 월드시리즈 우승 뉴욕타임스는 "애틀랜타가 수십 년의 좌절감을 극복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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