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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교황이 따뜻한 나라 출신? "아르헨 스키장 있는데"

입력 2021-11-03 21:22 수정 2021-1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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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번째 브리핑 < 아르헨티나 스키장 >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을 제안했고, 청와대는 교황이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갈 수 있다" 답했다고 전했는데요.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기점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 나왔지만, 청와대는 가능성이 낮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박경미/청와대 대변인 : 교황님이 아르헨티나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알고 있고요.]

교황의 방북 시기를 예단할 수 없는 건 이해됩니다만, '따뜻한 나라 출신'이라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일단 시간 벌어두려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 나왔는데요.

특히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미국의 한 북한인권관련 단체가 "아르헨티나에 스키장이 있다는 것을 아느냐" 반문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이곳입니다. 보시다시피 흰 눈으로 가득하고, 최근까지도 이처럼 스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영하 25.4도까지 떨어졌던 날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교황의 고향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입니다.

스키장이 있는 곳과는 1500km, 차로는 약 18시간 떨어져있죠.

겨울에도 평균기온이 약 10도 정도고 이 정도 날씨에도 두꺼운 옷을 입을 정도니 2월 베이징은 춥게 느껴지긴 하겠네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교황이 남쪽 나라 출신이라 추워서 이번 겨울엔 북한에 못 간다'는 걸 교황청도 아닌 우리가 앞장서서 밝힌 건 좀 납득하기 힘들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죠.

교황의 해외 순방은 개별 국가 정상과 그 나라 주교회가 초청하고 교황이 수락해야 가능한데요.

북한은 주교회의가 없으니 일단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이 필요합니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교황을 만나보는 게 어떻겠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이런 뜻을 밝혔다고 하죠.

[김의겸/당시 청와대 대변인 (2018년)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습니다' 라는 초청의 뜻을…]

하지만 현재까지 초청장을 보내진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상황도 있고 특히나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은 더욱 빗장을 걸어 잠갔죠.

결국 교황의 북한 방문은 계절보다는 북한의 '의지'에 달렸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다음 브리핑 < 지지자가 안티? > 입니다.

선거철에는 지지자만큼 힘이 되는 존재가 없죠.

그런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게 생겼습니다.

윤 후보를 공개 지지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윤 후보를 지지하고 홍준표 후보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 미리보기 사진이 문제가 됐습니다.

홍어.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을 비하하는 아주 나쁜 표현으로 쓰이죠.

당사자인 홍준표 후보, 교수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난 그런 사람이 교수라고 하니까 내가 낯이 뜨겁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학생들 가르친다고 강단에 설 수 있습니까?]

서민 교수는 뒤늦게 "죽을 죄를 지었다"며 사과했는데요.

다만 전라도 출신인 자신은 오히려 그 표현에 분노했던 사람이라며 썸네일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가뜩이나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비판받았던 윤 후보 입장에선 지지자가 호남 비하 논란에 휩싸여 악재가 겹친 셈인데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홍어준표 등 상대 후보에 대해 다소 과한 모습이 나오고 있는데…) 뭐라고? 응? 무슨 뜻이에요? 홍어준표 라는게]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전라도 비하발언이잖아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글쎄 뭐, 어떤 특정지역이나 또 이런, 어떤 대상을 좀 존중하지 않는 에…그런 발언은 어느 누구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원칙론을 밝히면서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경쟁자들은 이 기회를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겠죠?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5·18과 12·12에 대해서 망언을 하고 개한데 사과를 주는 것으로 뒤통수를 치고 캠프 사람들이 호남을 비하하는 발언을 보고 굉장히 좀 충격적입니다. 해당 행위 아니냐.]

윤석열 캠프는 또 김소연 변호사를 영입 일주일 만에 해촉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를 향한 각종 발언들이 논란이 됐던 인물이죠.

지지자부터 참모까지 구설에 오르면 후보의 지지율에 타격 줄 수 있죠.

인사가 만사라는 말 대선가도에 서있는 주자들도 명심해야할 거 같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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