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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TBS 123억 삭감"…시의회 "편파 예산" 충돌

입력 2021-11-02 20:11 수정 2021-11-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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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질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오세훈 시장과 시의회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시민 단체들과 함께 하는 사업에 들어갈 예산과 방송사 TBS에 대한 예산을 크게 줄인 걸 놓고 오 시장은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 시의회 측은 '정치 예산, 편파 예산이다'라는 입장입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일) 서울시가 낸 44조원짜리 예산안이 시의회 심사를 가기 전 부터 논란이 한창입니다.

서울시가 아끼겠다고 한 1조 1500억원 가량 대부분이 전임 시장의 주요 추진 사업이라는 게 시의회 측 주장입니다.

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민간 위탁 보조 사업 예산을 절반 가까이 줄이고 TBS의 출연금을 123억원 깎은 게 가장 큰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아예 오늘 아침 TBS 프로그램에 직접 나와 작심 비판했습니다.

친여 편향이란 야권의 지적이 거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온 겁니다.

[김인호/서울시의회 의장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보복 예산 삭감했다, 정치 예산, 편파 예산 이런 얘기가 많습니다.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 한다는 예산 많이 삭감되고 있죠. 시대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

반면 오 시장은 철저한 검증을 거쳤다며 시의회 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원칙에 어긋나는 보조금 지급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과가 체감되지 않는 사업,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구조조정했습니다.)]

시의회 측은 서울시가 제대로 된 사전 예산 협의도 안 했다며 소통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 시장 취임 초부터 여러차례 불거진 시의회와의 갈등이 예산안을 두고 폭발하는 모양새입니다.

예산안은 이르면 다음달 16일 처리될 예정인데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내년에 잇따라 치러지는 대선과 지방 선거 때까지 양측의 양보 없는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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