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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걱정하는 척 그만"…세계 정상에 '행동' 촉구한 10대들

입력 2021-11-02 15:30 수정 2021-11-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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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기후변화 대책 촉구 집회에 참여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사진=로이터 연합〉현지시간 1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리고 있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기후변화 대책 촉구 집회에 참여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사진=로이터 연합〉


“회의장 안에 있는 정치인과 권력자들은 미래를 걱정하는 척만 하고 있어요.”

현지시간 1일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한 말입니다. 툰베리는 COP26에 참석차 영국 글래스고에 머물고 있는데요. 그는 회의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현지에 있는 다른 10대 환경운동가들과 집회를 열고,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 세계 지도자들을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각국 정상을 향해 “더 이상 블라블라(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라”고 외쳤습니다.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은 안 하고 공허한 약속만 반복하는 정치인들을 비꼰 것입니다.

■ 다리에 매달린 독일 남매 “인류 멸망하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 스퀸티 다리에 매달려 기후 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독일 출신 10대 남매. 〈사진=로이터 연합〉영국 글래스고 스퀸티 다리에 매달려 기후 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독일 출신 10대 남매. 〈사진=로이터 연합〉
COP26이 개막한 뒤 회의장 인근에서는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활동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8살 툰베리와 비슷한 나잇대의 10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남매의 시위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들은 글래스고의 스퀸티 다리에 매달려 기후 변화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스로 독일에서 온 12살 키위, 10살 조조라고 소개한 이 남매는 안전장치를 하고 약 30분 동안 다리에 매달렸습니다. “인류는 멸망하고 있다”고 적힌 큰 플래카드를 들고 말이죠. 키위는 “정상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지구 기온은 2~4도 이상 오를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수백만 명이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자전거로 917km 달린 英소녀 “우리가 기후변화 피해자”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영국 데번에서 글래스고로 향하고 있는 영국 소녀 제시 스티븐스. 〈사진=People pedal power 인스타그램〉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영국 데번에서 글래스고로 향하고 있는 영국 소녀 제시 스티븐스. 〈사진=People pedal power 인스타그램〉
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비행기나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글래스고로 향하는 소녀도 있습니다. 영국 남부 데번에 사는 16살 제시 스티븐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스티븐스는 지난달 20일 데번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출발해 글래스고로 향하고 있습니다. 무려 917km에 달하는 거리입니다. COP26이 끝나는 오는 12일이 되기 전까지 글래스고에 도착하는 것이 그의 목표입니다.

스티븐스는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환경 관련 회의에선 주로 성인들이 목소리를 내왔다”며 “청소년들이 기후 변화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데 정작 청소년들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전거가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이라는 것을 알리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기후 변화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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