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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국민의힘 3차 토론서…맞장구에 약속 대련?

입력 2021-10-30 18:57 수정 2021-10-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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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제 정말 막바지입니다.

어제(29일) 마지막 3차 맞수토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원희룡 대 윤석열.

유승민 대 홍준표.

자, 먼저 방송에선 못 보셨던 토론 시작 전 장면부터 보여드립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오늘은 나하고 싸울 일 없으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오늘요? 어우. 보니까 우리 원희룡 후보가 더 무섭던데?]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각오하십시오. 예선을 치열하게 치러야 본선 경쟁력이 생기지.]

그간 홍준표 의원도 유승민 전 의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1대1로 붙으면 토론이 불을 뿜었죠.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윤석열 전 총장을 향해 "각오하라"고 하긴 했는데 분위기는 반대로 흘러갔습니다.

리허설 때 이랬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마이크 테스트하게 멘트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은행잎이 떨어지는 걸 보니 참 계절을 잊고 우리가 지금 뭘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어우. 우리 원 후보님 멘트가 너무 낭만적이라…저도 뭐 벌써 낙엽이 떨어지는 계절인지도 모르고…]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정말 계절을 모르고…]

네, 요새 유행하는 말 깐부같은 분위기로 흘러가죠?

방송 할 때는 화면에 잘 나오기 위해서 발 받침대를 놓기도 하는데요.

키가 좀 더 큰 윤석열 전 총장이 원희룡 전 지사를 배려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내가 화면을 보니까, 내가 원 후보님 보다 너무 높이 올라가 있는 것 같아서, 괜찮아요?]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빼면 되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빼? 뺄까? 원 : 비슷합니다. 이제. (지금 딱 맞습니다.) 그래요? 네.]

네, 이렇게 시작한 토론 분위기 어땠을지도 짐작 가시죠?

맞장구 토론.

경제, 복지, 여성 정책 등 놓고 이야기가 오갔는데요.

동의한다, 그게 내 생각이다.

이런 말 참 많이 오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우리 원 후보님의 부모 찬스가 아닌 국가 찬스라고 하는 것은 제가 주장하는 공정국가와 상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동의합니다. 생산과 복지가 어떻게 함께 가느냐…]

자 토론 끝날 때까지 이런 맞장구가 계속되니까 '약속 대련' 아니냔 말도 나왔죠.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공천권의 노예가 되는 이런 지방자치의원들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실은 정당 공천 배제 같은 경우도 과감하게 우리는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제가 생각하는 딱 정답을 말씀하셨고. 그리고 하나 덧붙이면 정당이라는 게 그야말로 정치를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젊은 인재도 발탁하고…]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저는 그 문제까지 생각하고 계시는 걸 보고 정말 반갑고 정치에 들어오신 지 몇 달 안 되셨는데 지금 뭐 아주 오래된 정치인 못지않은…]

인신 공격 없는 고품격 토론이었다.

시간 끌기 침대 축구 같은 침대 토론이었다.

평가는 갈렸는데요.

곧 경선 투표 들어가면 점수 확인 되겠죠.

이어진 맞수토론은 유승민 전 의원의 경제 공격, 홍준표 의원의 노련한 방패 방어 같은 양상이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공매도 완전 폐지는 좀 오락가락하셨는데, 지금은 이제 어떻습니까?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를 신설하는 거 아시죠? 세금 거두는 거.]

토론 시작부터 계속 경제 전문가 공격 나왔는데요.

홍준표 의원,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경제 성장을 다시 일으키는 그런 대통령이 돼서 일자리 만들고 소득 만들고 세금 나오게 해서 그걸로 인구 위기하고 불평등을 해소하겠다, 딱 그 국가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경제부총리하면 안 되겠습니까?]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허허허) 제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 홍 후보님을 법무부 장관으로 할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저는 법무부 장관 시켜주면 좋죠.]

훅 들어왔는데 쑥 빠져나갔죠.

홍준표 의원, 자신감의 표현일까요? 아니면 허허실실 작전이었을까요?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정시 100%) 이 공약은 저는 정말 철회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그건 대통령 되고 난 뒤에 검토하겠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아니…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나중에 이재명 후보하고 토론할 때도 '아 그거는 대통령 되고 나서 검토하겠습니다' 이러시겠습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 그럴 경우도 있죠. 공약만으로 다 집행을 할 수가 있습니까.]

일전에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에 '당내 토론은 가능한 부드럽게 본선 때는 매섭게 추궁하겠다' 이런 말 남긴 적이 있는데요.

누가 본선 토론에 나서게 될지… 다음 주 금요일에 후보 결정됩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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