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흥민 선수가 과거 인터뷰에서 "모든 걸 닮고 싶었다"고 말한 선수, 바로 맨유의 호날두 선수입니다. 이제 몇 시간 뒤면 손흥민은 '우상'인 호날두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데요.
스포츠 소식,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만나면 펄펄 날았습니다.
가장 자신 있는 빠른 스피드는 특히 맨유와의 경기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최고 시속 34km.
순식간에 두 명의 수비수를 뚫어내 골을 만들고, 약간 긴 패스도 순간 속도를 높여 잡아내, 공의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듭니다.
직전 맨유와의 2경기에서 손흥민은 세 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토트넘은 이번에도 손흥민의 발끝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조금 다릅니다.
바로 이 선수, 호날두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줄곧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 호날두를 꼽았습니다.
[손흥민/토트넘 (지난 1월) : (5분이 주어진다면, 누구와 가장 대화하고 싶어요?) 호날두와 가장 대화하고 싶어요. 그가 어떻게 축구하는지 들어보고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유럽 무대에 데뷔한 지 11년.
둘은 함께 경기를 치른 게 두 번뿐입니다.
가장 최근인, 2년 전, 친선 대회에서 만났을 땐 손흥민이 호날두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교환하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공격의 날개 자리, 같은 등번호.
두 선수는 많은 점이 닮았습니다.
빠른 발로 수비 사이를 돌파하고 양 발을 가리지 않고 강한 슛을 쏩니다.
지금껏 호날두의 모습이었고 현재 손흥민의 모습입니다.
다만 우상과 만남을 즐길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연이은 팀 패배로 감독 교체가 얘기가 나올 정돕니다.
현지 언론은 "리그 최고의 윙어"라며 내일 경기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