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관련 현장을 찾았습니다. 민간 업자들이 수천억원을 챙긴 의혹과 관련된 현장에서 "대장동 개발은 유례없는 공공환수"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또 "부동산 불로소득이 나라를 망친다"면서 부동산을 백지신탁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후보가 성남1공단 근린공원을 찾았습니다.
대장동에서 10km떨어진 공원으로, 이 후보가 공공 이익 환수로 조성했다고 강조하는 곳입니다.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뒤 직접 관련 현장을 찾은 건 처음입니다.
의혹과 관련된 현장에서 "유례없는 공공환수"란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일부 관련자들의 일탈이 있어서 매우 유감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전국에 대한민국 역사에 유례없는 이 대규모 공공환수 사례는, 그 자체는 꼭 인정받아야 된다고…]
지난 경기도 국감에 이어 정면 돌파에 나선 겁니다.
대장동 개발에서 민간 업자들은 수천억원의 배당 이익을 챙겼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나라를 망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 게 바로 부동산 불로소득입니다. 국민들께서 누군가의 부당한 불로소득으로 나도 모르게 손실을 입는 이런 부조리를 다시는 겪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고위 공직자들의 부동산을 관리, 감독하는 방안을 추가로 언급했습니다.
부동산을 주식처럼 백지신탁 하거나, 취득할 때 사전 심사를 받게 하는 제도 등입니다.
민주당도 이른바 '대장동 방지법'을 잇달아 내며 입법 지원에 나섰습니다.
민간 사업자의 부동산 개발 수익을 제한하는 내용의 도시개발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을 도입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