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내일(30일) 오전에 열립니다. 6년 전 국가장 때와 비교해서 규모가 크게 줄었고 정부 차원의 분향소도 설치되지 않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 영결식은 내일 오전 11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립니다.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88년 개최된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한 곳입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엔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운구행렬이 출발합니다.
운구차는 노 전 대통령이 머물던 서울 연희동 사저에 들렀다가 영결식장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운구행렬이 시속 40㎞ 안팎으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해 운구행렬 이동구간 교통을 순차적으로 통제 할 예정입니다.
유해는 화장 절차를 거쳐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안치됐다가, 통일동산 묘역이 조성된 후 안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결식 내빈은 국무총리 등 국가 주요 인사를 포함해 50인 이내로 최소화했습니다.
코로나 방역상황과 유족의 뜻에 따른 건데, 2015년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때와 비교하면 장례위원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가 마련하는 분향소는 따로 설치되지 않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역사적 과오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국가장을 결정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전후 맥락을 생략한 채 재임 시 공적, 그것만 갖고 국가장을 치른다는 것. 오히려 국민들에게, 후세대들에 국가관에 대한 혼란을 줄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도 국가장을 반대하는 청원들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오늘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는 전두환 정권의 군부 핵심으로 꼽혔던 허화평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박상은)